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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씨앤, '넥스트칩 분할' 관리종목 탈피 목적? 자동차 전장 떼내자 1분기 흑자전환, 4년 연속 영업손실 회피 토대 마련

강철 기자공개 2019-07-05 07:57:39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4일 14: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량용 영상처리칩 개발사인 앤씨앤(NC&)은 올해 1월 자동차 전장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넥스트칩'이라는 별도의 법인을 설립했다. 분할의 표면적인 목적은 자동차 전장 부문의 효율성 증대와 책임 경영체제 확립이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앤씨앤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적자 사업부를 따로 떼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 앤씨앤은 지난 1분기 별도 기준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 자동차 전장 분할해 넥스트칩 신설…책임 경영체제 확립

앤씨앤은 지난 1월 초 자동차 전장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넥스트칩이라는 100% 자회사를 신설했다. 현금, 매출채권, 차량 운반구, 재고, 산업 재산권, 해외 사무소 보증금 등 자동차 전장 사업부의 자산 대부분이 넥스트칩으로 넘어갔다. 김경수 앤씨앤 대표는 넥스칩의 초대 최고 경영자(CEO)에 올랐다.

넥스트칩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알고리즘을 탑재한 칩을 개발한다. 핵심 브랜드인 'APACHE 4'와 'APACHE 5'는 차량 인식(VD), 보행자 인식(PD), 이동 물체 감지(MOD), 차선 인식(LD) 등 다양한 운전자 지원 시스템에 적용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적용한 첨단 제품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자율 주행차 기술 개발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등 반도체 부품 관련 기관과 공동 연구개발(R&D)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앤씨앤은 자동차 전장 부문의 효율성 증대와 적합한 경영 시스템 확립을 위해 분할·신설을 결정했다. 사업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한 구조를 확립하는 한편 책임 경영체제를 강화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앤씨앤 측은 "넥스트칩이 핵심 사업인 자동차 전장에만 집중하게 함으로써 효율적인 가치 창출을 추구하려 한다"며 "자동차 전장을 중심으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기업 밸류에이션과 주주 가치를 증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앤씨앤 별도기준 흑자전환…관리종목 위기 탈피

앤씨앤이 자동차 전장 사업에 들인 노력이 아직 수익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R&D에 400억원가량을 투입했으나 연간 매출액은 10억~20억원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600만원에 그쳤다.

매출액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지속된 R&D 투자는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앤씨앤은 별도 기준으로 2016년 1억원, 2017년 79억원, 2018년 1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년 누적 영업손실은 약 190억원에 달한다.

적자 사업부인 넥스트칩의 분할·신설은 앤씨앤의 수익성을 대거 개선시켰다. 앤씨앤은 지난 1분기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149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50% 넘게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앤씨앤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자동차 전장 사업부를 분할한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스핀오프(spin off)의 실질적인 목적은 경영 효율성 증대보다는 4년 연속 영업손실을 피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4년 연속으로 별도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한 코스닥 상장사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앤씨앤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냈다.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올해 반드시 흑자를 내야 한다.

넥스트칩을 분할한 결과 앤씨앤의 주력 사업은 영상처리칩 개발과 차량용 블랙박스 제조로 재편됐다. 앤씨앤의 모태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영상처리칩은 매년 50억원 안팎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큰 변수가 없는 한 앤씨앤이 올해 흑자를 달성하는 것은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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