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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신금투 사장, 커버리지 조직 '직접' 챙긴다 [하우스 분석]매주 RM 회의 주재…대기업집단별 솔루션 제안 과제 부여

이경주 기자공개 2019-07-17 14:48:22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6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병철(사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커버리지' 조직 관리에 직접 나섰다. 김 사장이 직접 커버리지 회의를 주재해 각 대기업 그룹별 현안을 체크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도록 하고 있다. 목전에 둔 초대형IB 시대를 맞아 모든 딜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커버리지에 힘을 싣고 있다는 관측이다.

김병철 사장
◇CEO가 회의 주재…"솔루션 제안할 줄 알아야 진짜 커버리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올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커버리지 회의를 만들어 매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커버리지는 말 그대로 대기업을 커버하는 역할을 한다. RM(Relationship Manager)이라는 인력이 기업 고객을 현장에서 만나 어떤 재무 수요가 있는지 파악한다. 때문에 DCM(부채자본시장)과 ECM(주식자본시장), 구조화금융, M&A(인수합병) 등 증권사가 맡는 모든 딜의 시작이 커버리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사장은 RM들에게 매주 과제를 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각 그룹별 담당 RM들에게 자기가 맡은 대그룹이 처한 핵심 현안들을 세밀히 정리해 올 것을 요구한다. 더불어 그 현안에 맞는 다양한 재무적 해법(솔루션)까지 고안해 오도록 한다. 해법이 설득력이 있을 경우 각 본부가 전사적으로 뛰어들어 해법을 구체화시킨다. 그리고 해당 그룹에 솔루션을 제시한다.

RM 역량을 크게 확대한 셈이다. 기존 커버리지 조직은 소위 정찰병 역할에 그쳤다. 직접 수행하는 딜도 회사채 등 DCM에 국한돼 있었다. 그런데 이젠 만능 해결사 역할을 하도록 요구받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어떤 고민이 있는지 먼저 세밀히 살펴보고 적시에 가장 필요한 해법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김 사장이 생각하는 커버리지의 역할"이라며 "고객이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할 때 영업을 시작하면 경쟁력이 없다고 단호하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엔 RM들이 힘들겠지만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김 사장이 직접 관리하고 있는 만큼 단기에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솔루션 제안, 이미 초대형IB 대세

초대형IB들은 이미 대그룹들에게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커버리지 조직인 인더스트리1,2본부 내에서 기업 자문 서비스를 하고 있다.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을 설계해 준 덕에 전환 과정에서 파생된 다양한 딜을 수임해 낸 것으로 유명하다. 미래에셋대우도 IB1본부가 올 초부터 이른바 '제안영업'을 시작했다. RM과 PM(프로덕트 메니저) 인력으로 구성된 TF(테스크포스)가 기업 솔루션을 만들어 제안한다. 하반기 관련 딜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도 초대형IB 진입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대형IB에 어울리는 딜 수임력 강화를 위해 김 사장이 직접 커버리지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8일 조직개편을 통해 커버리지 조직을 강화하기도 했다. 기존 기업금융1본부 내에 있던 대기업금융부를 따로 떼어내 커버리지본부로 격상시켰다.

커버리지본부는 대기업금융1부와 2부, IB솔루션팀, 신디케이션팀 등 2부 2팀 체제로 꾸려졌다. IB솔루션팀은 신설된 조직으로 김 사장이 강조한 솔루션 역할만 전담하는 팀이다. 김앤장 출신 회계사를 IB솔루션팀장으로 내정해 파격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해당 회계사는 기업 지배구조와 M&A에 해박한 전문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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