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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힐스용인, 4개 회생안 각축…경쟁구도 2000억 M&A안 변제율 가장 높아…자금증빙·적법성 변수

최익환 기자공개 2019-07-24 08:21:0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3일 10: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이크힐스용인컨트리클럽(CC)과 안성골프클럽(GC)을 운영하는 일송개발의 회생절차가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채무자 일송개발이 1700억원 규모의 DIP금융 유치안을 낸 데 이어, 경영권 이전을 수반하는 채권자 측의 회생계획안이 세 개 더 제출됐다. 이들 중 가장 변제율이 높은 회생계획안도 있지만, 법원의 자금증빙과 적법성 심의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까지 총 네 곳으로부터 일송개발의 회생계획안을 접수받았다. 회생계획안을 접수한 곳은 채무자 회사 일송개발을 제외하면 모두 채권자들과 비상대책위원회 등 회원권 보유자들이다.

가장 먼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한 곳은 채무자 회사 일송개발이었다. 지난 10일 일송개발은 관리인을 통해 KB증권과 골프존카운티로부터 1700억원 상당의 DIP금융(Debt In Possession Financing)을 유치하는 존속형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해당 회생계획안은 일송개발의 현 경영진이 경영권을 유지하는 것이 골자로, 선제 금융비용을 제하면 1600억원 중반대의 금액이 회사로 유입되는 구조다.

뒤이어 15일에는 회원들이 중심이 된 비대위가 한림건설로부터 1100억원 상당의 DIP금융을 유치한 뒤, 추후 M&A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회생계획안도 제출됐다. 비대위안은 회원들이 1150억원에 달하는 입회금채권 중 80%를 출자전환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이 골자로, 회원들은 현금 대신 주식으로 채권을 변제받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두 회생계획안의 변제율이 낮다고 판단한 채권자들은 두 개의 회생계획안을 추가로 제출했다. 일송개발의 부실채권(NPL)을 보유한 하나F&I는 2000억원 상당의 M&A 회생계획안을 제출했고, 다른 채권자 그룹 역시 법무법인 엘케이비파트너스를 통해 1800억원 상당의 M&A 회생계획안을 추가로 제출했다.

시장에서는 경영권을 유지하려는 일송개발 측 회생계획안에 대해, 채권자들이 경영권 이전을 수반하는 세 개의 회생계획안으로 반발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대다수 채권자들은 경영악화의 책임이 있는 레이크힐스그룹의 경영권이 유지될 경우 회사의 존속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어, 일송개발 측 회생계획안에 동의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채권자 변제율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회생계획안은 하나F&I 측이 제출한 안이다. 채무자 회사의 M&A를 통해 2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 제출된 회생계획안 중 가장 높은 현금변제율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F&I는 유암코와 함께 신탁담보와 근저당권이 설정된 NPL을 보유중이어서, 다른 회생계획안에 대한 거부권 역시 가지고 있다.

다만 법원은 네 개 회생계획안 모두에 대해 적법성과 자금증빙 등을 확인할 예정으로, 실제 관계인집회에 올라가는 회생계획안은 2~3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M&A를 상정한 채권자들의 회생계획안은 인수자에 대한 심사과정도 필요할 전망이어서, 회생계획안의 심리·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M&A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경영권을 놓고 네 곳이 경쟁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이라며 "유암코 등 담보와 근저당권을 가진 채권자들을 어느 쪽이 설득하느냐가 회생계획안 싸움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을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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