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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 주홍글씨 지우고 NPS 장학생 '화려한 복귀' 이에프씨 법정관리 충격 해소…신규 펀드 결성 시동

노아름 기자공개 2019-07-25 08:15: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4일 15: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이하 H&Q)가 이에프씨(현 형지에스콰이아) 법정관리 꼬리표를 떼어내고 국민연금과의 관계를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국민연금 사모대체 분야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신규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미드캡(Mid-Cap) 부문 위탁운용사 가운데 하나로 H&Q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H&Q는 국민연금으로부터 1700억원 상당을 출자받아 4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위한 첫 발을 뗄 수 있게 됐다. H&Q는 최대 7000억원 규모 펀딩을 목표하고 있으며, 국내외 자금을 매칭해 내년초 펀드레이징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선정이 H&Q에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H&Q가 이번 미드캡 부문 네장의 티켓 중 한장을 거머쥐며 이에프씨 법정관리의 충격이 사실상 해소됐다는 평가다. 앞서 2014년 2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투자한 이에프씨가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되면서 H&Q는 국민연금으로부터 사실상 출자를 받기 어려워졌다.

당시 국민연금은 H&Q가 조성한 다른 블라인드펀드와 마찬가지로 2호 펀드에 앵커LP로 나섰다. 하지만 이에프씨 법정관리 사태로 인해 국민연금은 출자 포트폴리오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사후관리팀을 신설하는 강수를 뒀다. 이는 사모펀드(PE) 업계서 아직도 회자되는 사건으로 꼽힌다. '큰 손' 국민연금을 비롯해 '1세대 운용사' H&Q, 그리고 PE 운용사 모두의 운신의 폭을 좁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6월 한 차례 변화의 조짐이 일었다. SK텔레콤의 오픈마켓 '11번가' 투자를 위해 H&Q가 조성한 프로젝트펀드에 국민연금이 3500억원을 출자하면서 관계 회복의 실마리가 엿보인 셈이다. H&Q의 11번가 투자는 국민연금을 앵커LP로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H&Q는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지난해 11월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라지캡(Large-cap) 부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프라이빗에쿼티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 인해 H&Q는 펀드 조성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고, 와신상담 끝에 이번 미드캡 부문에 재도전, 국민연금의 출자사로 낙점됐다.

익히 알려졌듯 H&Q는 국민연금의 '장학생'이라는 칭호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국민연금과 돈독한 관계를 조성했던 바 있다. 국민연금은 내부수익률(IRR) 기준 12% 이상(기준수익률의 150% 이상)을 거두면 '실적 우수운용사'로 선정하는데 이 기준을 충족한 운용사에 한해 뷰티콘테스트 없이 출자를 결정한다. H&Q가 1호 블라인드펀드를 IRR 30%의 뛰어난 성과를 내고 청산시키자, 별도의 공모절차 없이 3호 펀드에 2800억원을 출자하는 우대조치를 내렸던 사례는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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