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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추진 남영비비안, 2대주주 남영산업에 쏠리는 눈 '오너 가족회사'…수출 전담하다 제주도 골프장 운영

노아름 기자공개 2019-08-06 08:25:5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5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영비비안의 경영권 매각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회사의 2대 주주인 남영산업에 대해서도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매각 대상이 오너 일가 지분 뿐만 아니라 개인 회사인 남영산업이 보유한 남영비비안 지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남영산업은 남석우 회장(23.8%)에 이은 남영비비안의 2대 주주(17.48%)다. 1975년 설립돼 해외로 남영비비안 상품 및 제품을 수출해왔지만 업황 불황으로 인해 본업의 기능을 잃고 현재는 골프장 운영 등으로 노선을 틀었다. 제주도 회원제골프장 사이프러스CC를 보유 중이며, 임대·입장료·객실료·식음료 등을 통해 지난해 86억원의 매출을 냈다.

남영산업은 토종 속옷업체의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내주는 회사이기도 하다. 앞서 수출이 주력사업이었던 것과는 달리 사업부문에 변화를 꾀해 언더웨어 이외의 사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했기 때문이다. 감사보고서가 제출되기 시작한 1999년 남영산업은 상품 및 제품을 수출해 496억원의 매출을 냈는데, 이는 남영산업 전체 매출의 74%를 차지했을 정도로 언더웨어 수출이 회사의 주요사업이었다.

변화가 감지된 시점은 2001년이다. 사업목적에 국내외 투자업을 등재한 남영산업은 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를 보유하던 마이벤처파트너스의 주요 주주 명단에 이름 올리기도 했다. 마이벤처파트너스는 2000년 설립된 투자회사로 지난해까지 동운아나텍, 한빛전자 등 약 50개가 넘는 3년 미만의 초기기업에 투자했다. 430억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유지하던 마이벤처파트너스는 투자조합실적이 취약해 지난해 청산 수순을 밟았다.

창투업 라이선스를 반납한 마이벤처파트너스는 개점휴업 상태지만 시장에서는 남영산업이 운영중인 사이프러스CC 가치에 주목한다. 2010년 본격적으로 골프장 사업을 시작하게되며 관광휴양업이 남영산업의 본업으로 거듭났다. 남영산업은 2010년 11월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리조트(사이프러스CC)를 흡수합병했다. 고(故) 남상수 회장의 아들 남석우 회장이 남영산업의 사내이사에 취임한 건 제주리조트 합병 이듬해인 2011년이다.

남영산업은 지난해 연말기준 제주목장과 골프장 등 1376억원(장부가) 상당의 유형자산을 보유 중인데, 업계에서는 이 중 골프장 사이프러스CC가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경우 3800억원의 가치(토지비 포함)를 인정받을 것으로 추정한다.

한편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남영비비안 매각대상 지분이 남석우 회장을 비롯한 남 씨 일가의 보유지분(41.45%), 그리고 남영산업의 보유지분 전량(17.48%)인 점에 비춰보아 이번 딜이 오너의 현금확보 목적에서 시장에 나온 것으로 바라본다.

남영산업은 2009년까지 남석우 회장이 지분 대다수(82%)를 확보하다가 2008년 들어 주주현황이 다양해졌다. 지난해 연말기준 남영산업의 주주는 남석우 회장 등 9인으로, 특수관계인이 남영산업 지분 100%를 나눠들고 있다. 향후 남영비비안의 인수자가 결정되고 이해당사자 간 협상한 금액의 잔금 납입(딜 클로징)이 이뤄진다면 남석우 회장 등이 매각대금을 가져가게 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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