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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이마트, 1.3조 삼성생명 지분 매각할까 S&P, 매각 가능 언급…최저치 주가, 이마트 "검토중인 사안 없다"

전효점 기자공개 2019-08-07 10:38:08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6일 14: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가 이마트의 장기발행자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하면서 이마트가 보유한 1조원 규모 삼성생명 지분 매각 가능성에 이목이 모인다. 이마트는 '확정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S&P는 삼성생명 지분 매각 가능성을 주목했다.

6일 S&P는 "이마트가 차입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1조3000억원 규모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자본구조 평가 과정에서 지분 매각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은 이마트 재무지표가 악화될 때마다 업계에서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국제 신평사가 삼성생명 지분을 특정해 매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2011년 삼성생명보험 지분 5.9%에 해당하는 1만1763주를 주당 평균 12만원선, 총 1조4335억원에 취득한 이래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장부가액은 9892억원이다.

이마트의 삼성생명 지분은 이번 S&P 신용등급 평가뿐만 아니라 앞선 5월 무디스의 신용등급 평가에서도 긍정적 요인으로 반영됐다. 당시 무디스는 이마트 신용등급을 'Baa3'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필요 시 현금화 가능한 상당한 규모의 유동성이 있는 지분투자 자산을 반영한 평가"라고 언급했다.

앞선 6월에는 이마트 소액주주들이 경영진을 만나 삼성생명 지분 매각을 제안한 일도 있었다. 당시 주주간담회에서 김석봉 이마트 CFO는 "삼성생명 지분은 필요하다면 매각하겠지만 현재는 확정된 활용 계획이 없다"며 "배당으로 연간 200억~300억원 가량이 들어오고 있어 비영업용 자산이지만 수익에 기여하고 있다"며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2분기 삼성생명 지분 평가액이 주가 하락으로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은 당장의 매각 가능성을 희박하다는 평가다. 1분기 중 8만원 후반선에 머물던 삼성생명 주가는 2분기 8만원대 초반, 현재는 10년래 최저 수준인 7만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지분 매각시 당장 현금을 손에 쥘수 있지만 추가 손실 반영이 불가피하다.

물론 내년까지 이마트 자본적 지출(CAPEX )이 이어지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삼성생명 지분 가치가 상승한다면 매각은 보다 현실적인 옵션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지분 매각 후에도 유의미한 재무지표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부담은 상존한다.

S&P는 이날 "이마트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의 가치가 크게 하락하거나, 상당한 규모의 지분 매각에도 동사의 재무지표가 크게 개선되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신용등급을 추가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마트는 '확정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S&P의 삼성생명 지분 언급은 의견일 뿐"이라며 "현재 검토 중인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마트는 리츠를 통한 자산유동화 방안 역시 들여다보고 있다. 무디스에 이어 S&P의 잇단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조달 비용이 상승한 가운데, 경쟁사 롯데도 리츠 상장에 잰걸음으로 나서면서 이마트 역시 리츠를 구체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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