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밸류운용, 인력교체 '진통' 쪼그라든 순익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순익 11억, 설정액 증가 불구 보수 감소
최필우 기자공개 2019-08-13 08:22:2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8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주 특화 파인밸류자산운용이 올상반기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펀드 설정액은 늘었지만 성과보수가 줄었다. 올해 들어 핵심 매니저가 교체되면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8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파인밸류자산운용은 올상반기 순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6억원에 비해 5억원(31%) 감소했다.
|
수수료수익이 감소하면서 실적 악화 단초를 제공했다. 파인밸류자산운용 수수료수익은 31억원에서 28억원으로 줄었다. 펀드 운용보수가 29억원에서 25억원으로 4억원(13.8%) 줄면서 전체 수수료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지난 6월말 기준 2318억원이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해 260억원(12.6%) 늘었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은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를 비롯한 대형 PB센터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외형이 커졌음에도 보수가 줄었다.
성과보수가 줄면서 전체 보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은 전년 대비 5억원(50%) 늘어난 15억원을 올상반기 운용보수로 수취했다. 하지만 기타로 분류되는 성과보수는 19억원에서 9억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줄어든 성과보수에서 알 수 있듯 올상반기 운용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파인밸류메자닌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2.4%), '파인밸류IPO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0.04%), '파인밸류PreIPO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14%) 등 핵심 펀드들이 올상반기 평이한 수익률을 냈다. '파인밸류IPO플러스V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 정도 만이 9.38%로 선전했다.
최호열 파인밸류자산운용 대표와 함께 회사를 성장시킨 김동연 전 상무가 이탈한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상무는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 비엔비자산운용 공동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다수 기관에 공모주 자문을 제공해 수요예측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했다. 최 대표도 공모주 투자에 일가견이 있지만 최근 비상장주식이나 메자닌 등에 더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은 이진욱 전 신한금융투자 이사, 윤동현 전 키움증권 이사 등 IPO에 특화된 인력을 잇따라 영입하며 키맨 이탈 공백을 메웠다. 하지만 김 전 상무 중심으로 펀드를 운용해온 터라 새로운 체제에 적응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운용 보수가 줄어든 와중에 판매비와 관리비는 증가했다. 22억원에서 28억원으로 6억원(27%) 늘었다. 임직원 급여가 16억원에서 2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사랑의열매' OCIO, NH증권 수성 여부 촉각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MG손보, 자본잠식 벗어났지만 결손금 두 배 늘었다
- [한국투자캐피탈]6년 만에 사내이사 신규 선임…사내이사 2인 체제로
- [이사회 분석]OSB저축, 장찬 신임 대표 이사회 '재정비'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갈 길 바쁜 농협은행…캄보디아 법인 '역성장'
- [이사회 모니터]BNP파리바-신한금융 합작경영 상징 '이사회 쿼터'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흥국생명, 'IFRS17' 도입에도 자본 우려 못 지웠다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상상인계열, 유동성 '최상위권'…관건은 건전성 관리
- [KB캐피탈 인수 10년]‘KB차차차’ 앞세워 국내 대표 중고차거래 금융사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우리아메리카은행, 글로벌그룹 침체 속 '맏형 노릇' 톡톡
- 대구은행, '계좌 임의개설' 제재 수위 가닥…불확실성 제거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스탄은행, 고집스런 '기회의 땅' 도전 결실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베트남법인 특명 '삼성전자 예금' 의존도 낮춰라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조병규 행장 파격 제안, '우수 법인장' 근무지 선택권 준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KB미얀마은행, 악재 딛고 사상 첫 연간 흑자 '의미 크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KB프라삭, 캄보디아 '1등' 도전 앞두고 숨고르기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KB국민은행, 어렵게 되살린 인니 부코핀 '성장 불씨'
- 우리금융, 포스증권 인수 앞두고 '라이선스 보강' 논의 한창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NH농협금융, 여전히 미흡한 '임추위·경영진' 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