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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화이트리스트 제외 파장]삼성전자, '위기 속 기회' 이미지센서6400만 넘어 1억화소까지 개발 박차…'소니 추월' 프로젝트 가동

김장환 기자공개 2019-08-12 08:21:2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9일 13: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는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 배제로 오히려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사업 부문도 있다. 바로 비메모리, 그 중에서도 이미지센서 부문이다. 이미지센서 부문은 50%에 육박하는 세계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일본 소니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이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를 조금 넘는다. 소니와 삼성전자의 기술력 차이가 아직까지는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이미 오래 전부터 생산과 연구·개발을 거쳐 온 부품이어서 일본산을 대체하기도 그만큼 수월한 품목으로 평가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계획을 알리기 훨씬 이전인 지난해부터 이미지센서를 두고 글로벌 1등 사업자 소니를 추월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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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센서. 제공-삼성전자

이미지센서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영상 정보(빛)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화면에 반영해주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 카메라모듈에 들어간다.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시대가 도래하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2년경에는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가 현 137억달러(2018년 기준) 규모에서 190억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일본 소니가 이미지센서 세계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압도적인 입지를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오랜 기간 이어온 카메라 사업에 있다. 소니는 2000년대 중반부터 적자가 지속되자 간판급 사업으로 볼 수 있던 노트북, 워크맨 등을 정리하고 TV 사업을 대거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을 거쳤지만 사양산업으로 볼 수 있던 카메라 사업은 없애지 않았다. 엄밀히 따지면 순수 카메라 사업이 아닌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 사업을 확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소니의 이미지센서 분야 아성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브랜드 '아이소셀'을 론칭하고 본격적인 이미지센서 사업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이미지센서 생산량 확대를 위한 반도체 공정 라인 전환도 단행했다. 경기도 화성 D램 생산용 11·13라인을 이미지센서 라인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이미지센서 월 생산용량을 12만장까지 늘려둔 상태다.

올 5월에는 0.8마이크로미터 초소형 픽셀의 최대 6400만 화소를 지원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신제품 2종 출시 계획을 알렸다. GW1, GW2로 명명한 해당 이미지센서는 각각 6400만·4800만 화소를 지녔다. GW1의 6400만 화소는 업계 모바일 이미지센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긍정적 수주 소식도 있다. 스마트폰 세계 시장 4위인 샤오미와 5위 오포 등이 향후 출시할 신제품에 삼성전자 이미지센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샤오미의 경우 6400만 화소 이미지센서 제품 GW1을 장착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존하는 최고 수준 센서 4800만 화소를 훨씬 앞선 해상도다.

국내에서 이미지센서 사업 확장을 위한 관건은 경쟁사 역시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를 과연 활용할 것인지 여부 등이 거론된다. LG그룹 계열사인 LG이노텍 등 국내 대표적인 카메라모듈 생산 업체는 소니 이미지센서를 오랫동안 사용해왔다. 삼성 계열사인 삼성전기조차 소니 이미지센서를 활용 중이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이미지센서 기술력 차이가 아직까지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발 빠른 기술 개발로 소니를 앞서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당장 1억 화소 이미지센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니보다 서둘러 기술 개발에 성공한다면 이미지센서 세계 시장 점유율 역전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오는 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분야 경우 1위를 달성하는 시기가 더 빠를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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