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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점포 세일즈앤리스백으로 자금 '숨통' 전문점·트레이더스 투자 '탄력'…"리츠 방식은 아냐"

양용비 기자공개 2019-08-14 17:19:23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3일 13: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외형 확장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점포 자산유동화를 결정했다. 이마트가 점포 10여개를 '세일즈앤리스백' 방식으로 운용하기로 하면서 향후 전문점과 온라인 확대를 위한 투자 재원 마련에 숨통이 틔일 전망이다.

이마트는 13일 소유하고 있는 대형마트 부동산의 자산유동화를 추진하기 위해 KB증권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오프라인 사업 침체로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해 추진 사업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가 자산유동화하는 대상은 할인점 자가점포 10여개다. 이마트는 10여개 점포 매각을 통해 약 1조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산유동화

이마트가 보유 점포 매각에 나선 것은 오프라인 사업 부진과 관련이 있다. 이커머스로 점철되는 온라인 유통 시장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오프라인 사업은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 29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위기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인기있는 전문점·창고형 할인마트를 확대할 예정이다. 수익성 악화에도 외형 확대를 지속 추진하는 '정공법'을 택한 셈이다. 다만 이를 위해선 투자금 부담이 커지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이마트가 자산유동화로 확보한 자금을 전문점과 창고형 할인마트 확대에 사용할 것으로 관측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마트는 대형할인점과 트레이더스 155개 가운데 130여개 점포를 직접 소유해 운영하고 있다. 세일즈앤리스백 방식으로 자산유동화를 하더라도 운영 점포 77% 가량은 직접 소유해 운영될 예정이다.

이마트의 점포 자산유동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투자 실탄 마련과 함께 재무건전성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이마트의 연결기준 차입금은 크게 증가했다. 1분기 말 차입금은 5조2500억원 수준이다. 3조원대 수준이었던 지난 5년간보다 크게 올랐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은 지난해 89.1%에서 올해 상반기 102.4%까지 상승했다. 자산유동화로 1조원 가량이 확보되면 부채비율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이번에 추진하는 자산유동화가 홈플러스나 롯데쇼핑이 계획한 리츠 방식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와 롯데쇼핑은 올해 그룹 내 부동산 전문기업에 보유 점포를 매각해 이를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자산유동화를 추진했다. 자산을 매각하는 대신 매입하는 부동산 전문회사의 주식을 보유해 꾸준하게 배당이득을 취하는 방식인 셈이다.

이마트 부채비율

그러나 이마트는 점포를 계열사 내에 매각하지 않고 외부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을 선택하기로 했다. 최근 유통 계열사의 리츠 상장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게 리츠 방식을 택하지 않은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KB증권과의 협의를 통해 자산 유동화 대상 점포를 선정한 후 투자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라며 "아직까진 MOU 체결 밖에 이뤄진 게 없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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