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S전선, 전기차부품 키우고 베트남 늘리고 상반기 자회사 지분 정리…LS알스코 지분 매각해 투자금확보, 신흥국도 강화

윤필호 기자공개 2019-08-23 08:18:11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2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올해 상반기 종속회사에 대한 지분 투자를 대거 조정했다. 알루미늄 부품 사업 자회사의 경우 지분을 외부에 넘기고 투자금을 확보했다. 베트남 인도 등 사업강화를 위한 지분 투자, 확대도 눈길을 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S전선은 올해 상반기 동안 310억원 규모의 종속회사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회사가 투자한 주요 자회사로는 상장사인 LS전선아시아와 가온전선이 있다. 비상장사로는 LS알스코와 지앤피, LS인도법인이 포진해 있다. 다만 가온전선의 경우 주식 54주를 100만원에 취득하는 소규모 출자였다.

상반기 LS전선이 가장 큰 공을 들인 자회사는 LS알스코다. LS전선은 지난해 알루미늄 제품과 경관재 제조 사업을 분리해 LS알스코를 설립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 확장에 대비한 부품용 알루미늄 소재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LS전선은 수차례 LS알스코 지분을 거래했다. 지난해까지 LS알스코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던 LS전선은 지난해말 사모펀드 운용사에 LS알스코 지분 30%를 173억원에 매각했다. LS전선은 올해 들어 팔았던 지분 30%를 같은 가격에 다시 매입한 뒤 또 다른 펀드인 케이스톤파트너스에 49%의 지분을 매각했다. 이때 매각가는 309억원으로 앞선 매입계약의 주당 매각가보다 9.4%높은 수준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자금 마련 목적으로 지분 30%를 매각했지만, 이후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전기차 시장에 관심을 보이면서 회사 사업 비전에 공감했고 더 좋은 가격 등 조건을 제시했다"며 "30%를 다시 매입한 뒤 케이스톤파트너스에 더 좋은 조건으로 지분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거래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LS알스코의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LS알스코의 장부가액은 작년 말 103억원에서 상반기 말에는 175억원으로 늘었다. 아울러 LS전선은 의결권이 없는 전환종류주식 379만6067주를 100억원에 취득해 LS알스코에 자금을 추가로 지원했다.

LS전선은 같은 기간 LS전선아시아의 주식도 21만4757주를 14억원에 취득하면서 보유 지분을 기존 52.31%에서 53.01%로 늘렸다. 자회사의 성장에 따른 주가 상승효과를 기대했다. LS전선이 보유한 LS전선아시아 지분의 장부가액은 상반기 말 기준으로 568억원이며 이는 작년 말과 비교해 9.9% 증가한 수치다.

LS전선아시아는 최근 베트남의 빠른 개발 추세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보였고 연결기준 실적에도 큰 공헌을 했다. 특히 인프라 투자와 건설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력케이블 수요가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9.3%, 48.8% 증가했고, 매출액도 24.5% 늘어났다.

LS전선은 그간 부진을 면치 못하던 인도법인(LSCI)에도 94억71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LS전선은 2007년 100% 출자해 동남아시아 핵심 생산기지로 LSCI를 설립했지만, 오랜 기간 골치를 앓았다. 현지의 정치적 혼란이 이어진 탓에 인프라 투자가 크지 않았고, 2009년부터 작년까지 무려 10년간 적자가 이어졌다. 작년말 기준 부채총계는 803억원까지 늘었고 부채비율도 1082.6%까지 치솟으면서 자금 수혈이 불가피했다.

LS전선은 세계 2위의 인구수에 따른 인프라 수요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면서 LSCI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2008년 하리야나주 통신 케이블·부품 공장 건립을 시작으로 2012년 전력 케이블 공장 추가 준공 등으로 규모를 확장했다. 지난해 6월 안드라프라데시주 전력청에 44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을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인도 초고압 케이블 시장의 20%규모에 달한다.

이처럼 수익을 늘려가면서 올해 상반기 17억5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처럼 수주가 늘면서 설비 투자의 필요성이 커졌고 자금 지원에 나섰다. 상반기 말 부채총계도 718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반대로 자본금은 늘리면서 부채비율은 375.2%로 대폭 내렸다. LSCI의 장부가액은 작년 말 73억억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9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앞선 관계자는 "2008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후 10여년간 현지화 노력의 성과와 인도 정부의 인프라 구축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성장세에 올라섰다"면서 "회사는 인도 각 주의 전력청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하고 초고압 케이블 설비의 증설과 배전 케이블의 신규 투자 등을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비상장 자회사인 지앤피 주식도 추가로 취득했다. 상반기 지앤피가 유상증자로 발행한 11만1112주를 인수하면서 자금 100억원을 지원한 것이다. 지분은 그대로 100%를 유지했고 보유주식만 기존의 67만5200주에서 78만6312주로 늘었다. 지앤피는 대전지방법원 경매에 참석해 2만305㎡ 규모의 공장을 125억원에 매입했고, 시설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LS전선타법인출자현황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