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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장동현 대표, 바이오팜 IPO 직접 챙긴다 조대식 SUPEX 의장 대신 SK바이오팜 비상무이사로

민경문 기자공개 2019-08-26 08:14:3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3일 1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동현 SK㈜ 대표가 SK바이오팜 이사진에 합류한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국내 바이오업계의 IPO 기대주로 주목받는 SK바이오팜의 상장 작업을 직접 챙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SK바이오팜은 23일 공시를 통해 장 대표의 기타 비상무이사 선임을 밝혔다. 당초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결정된 내용이었지만 공시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당초 비상무이사였던 조대식 SUPEX 추구협의회 의장이 떠나고 장 대표가 바통을 이어받은 셈이다.

SK바이오팜 이사진으로는 기존 조정우 대표 외에 이번에 선임된 장동현 SK㈜ 대표 그리고 박성하 SUPEX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황근주 SK㈜ 투자1센터장 등이 비상무이사 직을 그대로 이어가게 됐다. 감사는 SK㈜ 재무1실장이 계속 맡는다.

SK그룹 관계자는 "SK㈜는 SK바이오팜의 최대주주였던 만큼 장 사장이 이전에도 꾸준히 IPO 관련 보고를 받아왔던 상황"이라며 "이번 SK바이오팜 상장의 중요도를 고려해 장 대표가 직접 이사진으로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대식 의장보다는 장 대표가 직접 챙기는 것이 모회사 수장으로서의 책임 경영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SK그룹은 2009년 SK C&C 상장 이후 SK실트론, SK건설 등의 대형 IPO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SK바이오팜의 상장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지난해 SK루브리컨츠가 높은 공모가격 등으로 인해 거래소 상장이 무산됐던 만큼 SK바이오팜 상장은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장 대표는 1991년 유공에 입사해, SK 구조조정 추진본부와 경영기획실을 거쳤다. 2004년부터 SK텔레콤에서 재무담당임원, 전략기획실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 SK텔레콤 사장으로 선임됐다. 2017년부터는 SK㈜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고 있다.

한편 SK㈜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SK바이오팜의 거래소 상장 추진 안건을 가결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를 비롯해 조현병, 집중력 장애, 파킨슨, 조울증 등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와 관련한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11월 미국 식품의약처(FDA)에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판매승인 신청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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