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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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 맞수 롯데-신라, 엇갈린 채권가치 [Rating & Price]호텔롯데, 그룹 디스카운트…호텔신라, 차입부담 완화

이지혜 기자공개 2019-08-29 14:29:11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7일 13: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와 호텔신라의 상반기 실적이 동시에 늘어났다.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는 둘다 AA0의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사업, 면세점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에서 영원한 맞수로 통한다.

그러나 두 기업에 대한 채권시장의 시각은 엇갈린다. 호텔롯데의 채권가치는 실제 신용등급을 밑돌고 있다. 반면 호텔신라의 채권가치는 상대적으로 높다. 호텔신라와 달리 호텔롯데가 그룹 전반의 신용도불안에 영향을 받는 데다 IPO 지연, 투자부담 확대 등으로 재무건전성에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호텔롯데 호텔신라, 채권가치 희비 엇갈려

호텔롯데와 호텔신라의 채권내재등급은 26일 한국자산평가 기준으로 각각 AA-, AA0를 나타내고 있다. 나이스P&I 기준으로 호텔롯데와 호텔신라의 채권내재등급은 각각 AA0, AAA다. KIS채권평가에서는 호텔롯데는 AA-, 호텔신라는 AA+다. 호텔롯데의 채권내재등급은 한때 A+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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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내재등급은 시장에서 평가한 수익률(혹은 스프레드)을 기준으로 책정한 신용등급을 말한다. 호텔롯데 채권은 시장에서 비교적 낮게, 호텔신라 채권은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는 상반기 둘다 실적이 증가했는데도 채권가치가 엇갈렸다. 호텔롯데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상반기 매출 3조4725억원, 영업이익 973억원을 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72.1% 증가했다. 호텔신라는 사상 최대 반기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호텔신라의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981억원, 영업이익 1609억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17.3%, 영업이익은 41.5% 증가했다.

그러나 실상을 따져보면 호텔롯데의 실적이 썩 좋은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 2017년 중국정부의 사드보복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6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영업이익이 1500억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2017년에는 면세점사업 부진으로 영업손실을 보기도 했다.

◇호텔롯데 여전히 고전…수익성 좋아진 호텔신라

호텔롯데는 지속된 투자로 차입금 부담도 불어났다. 호텔롯데는 2015년 이후 롯데렌탈,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캐피탈 지분 인수, 국내외 신규사업장 개관 등을 꾸준히 이어갔다. 이 때문에 연결기준 총차입금 규모가 2015년 4조원대에서 상반기 말 8조3400억원대로 급증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가 공격적으로 투자를 집행하면서 재무건전성에 타격을 받았다는 점이 호텔신라와 가장 차별화하는 지점"이라며 "롯데그룹 계열사 전반에 걸쳐 신용위험이 높아졌다는 점도 채권가치를 낮추는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롯데가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리려면 IPO를 통한 공모자금이 유입돼야 한다고 신용평가업계는 입을 모은다. 그러나 호텔롯데는 실적부진 등을 이유로 올해도 IPO를 미뤘다. 호텔롯데 IPO는 신용평가업계가 신용등급 상·하향 요건으로 주목하고 있다.

반면 호텔신라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EBITDA마진이 14.6%에 이르러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의 신용등급 상향요건 일부를 충족시켰다. 총차입금 부담도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호텔신라의 상반기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1조9765억원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호텔신라가 양호한 영업실적, 투자계획 조절 등에 힘입어 자금 선순환 구조를 갖추면서 차입금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며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은 자체적으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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