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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빅3' 구도 붕괴…NH·한국 양강 재편? [Market Watch]올해 주관실적에 대형 딜 수임 싹쓸이, 경쟁 대형 IB '발등에 불'

김시목 기자공개 2019-08-29 14:29:48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7일 15: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주관시장에 '빅3' 구도가 허물어진 것일까.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IPO 실적은 물론 내년 이후 먹거리가 달린 대형 딜 수임에서도 압도적 성과를 내고 있다. 불과 지난해까지 최고 하우스로 불린 IB는 물론 신흥 강자로 떠오른 중소형사와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주관실적 + 딜 수임 '투톱' 구축

올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두 곳은 나란히 IPO 주관실적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NH투자증권이 현대오토에버, SNK 등 조단위에 육박하는 딜을 성사시키며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큰 딜은 없었지만 최대인 7건의 IPO로 뒤를 추격했다.

두 곳의 양강 구도는 연말 더 견고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공모 규모만 4300억원으로 올해 가장 사이즈가 큰 롯데리츠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다. 상장을 앞둔 한화시스템, 지누스,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대어급 모두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딜이다.

IPO 시장 내 두 곳의 주관실적보다 더 눈에 띄는 점은 기록적 딜 수임력이다. 상장에 착수한 대부분의 대어급 딜을 두 하우스가 독식했다. 과거 미래에셋대우를 비롯 삼파전에 KB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등이 경합하던 모습에서 상당 부분 변화한 흐름이다.

실제 5조원 몸값의 태광실업(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 블랭크코퍼레이션(한국투자증권), 카카오페이지(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다. 연초 상장 착수에 나선 SK바이오팜은 주관사로 NH투자증권(대표주관사)과 한국투자증권(공동주관사)을 모두 선정했다.

시장 관계자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경쟁사를 따돌리고 확실한 양강 체제를 구축한 모습"이라며 "회사채 시장 내 점유율 독식이 IPO 시장에서도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딜 수임 농사만큼은 다른 하우스를 압도했다는 평가"라고 덧붙였다.

◇ 경쟁 IB '발등에 불'

두 곳이 대형 딜을 쓸어담으면서 다른 증권사는 올해를 떠나 내년 이후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다. 특히 올해 수임 경쟁에선 부진했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모두 과거에 확보한 IPO 딜이 다수 있지만 지연된 기업인 만큼 재개 시기 역시 불투명한하다는 평가다.

실제 IPO '빅3' 하우스 의 한 축이었던 미래에셋대우은 딜 수임 성과가 최근 수년간 가장 미미했다. 그나마 스마일게이트RPG 한 건을 확보했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란 분석이다. 호텔롯데, 군장에너지 등 과거 따낸 딜이 있긴 하지만 재개 시기는 불투명하다.

이외 대신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가끔씩 이름이 올라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성과가 비교열위했다는 평가다. ECM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 KB증권의 경우 카카오페이지,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성과는 나오고 있지만 결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IB 관계자는 "경쟁사 입장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양강 하우스에 밀려 대형 딜 따내기가 더욱 어려운 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IB 내부적으로도 위기감이 커지면서 영업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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