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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유치 베디베로, '유통망·디자인' 강점 눈길 독특한 콘셉트로 LVMH 눈도장…국내 유통판권 보유

노아름 기자공개 2019-09-06 08:42:3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5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선글라스 브랜드 '베디베로(VEDI VERO)'의 투자 하이라이트는 무엇일까. 매각 측에서는 자체브랜드 신규제품 확대, 유통브랜드 증가 등으로 내년 매출은 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 합병을 앞둔 브라이언앤데이비드(이하 B&D)가 22개의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유통 우선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또한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국내 선글라스 시장규모는 4448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중에서 56.8%가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베디베로 등 디자인 역량을 보유한 토종 브랜드가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특히 베디베로는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전년대비 15.5% 높인 것으로 알려져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였다.

베디베로는 전세계 25개국 1500여개 점포에서 선글라스 등 아이웨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 중 패션잡화 판매량이 높은 면세점 102곳에 입점돼있으며, 중국을 거점국가로 삼고 지난 6월 상하이 현지사무소를 개소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중국 내 면세점 20곳에서 베디베로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사측은 오는 20년 면세점 6곳에 추가로 들어서 현지에서 매출 52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B&D의 기업가치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2004년 설립된 B&D는 글로벌 브랜드의 유통권을 보유하고 있을 뿐더러 브랜드 고객사와 디자인 협의를 통해 신규 라인을 론칭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일례로 B&D는 내년부터 루이비통(LVMH)그룹의 텔리오스(THELIOS) 제품을 국내에서 유통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 B&D는 루이비통 브랜드인 겐조(KENZO), 셀린느(CELINE), 디오르(DIOR) 등의 선글라스 제품을 디자인해 스페셜 라인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베디베로 실적 변동추이

베디베로, B&D 법인이 지난해 창출한 매출 합계는 523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합계는 80억원으로 시장 지배력과 현금창출 규모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외형 및 수익성 규모는 양사가 엇비슷하며 베디베로는 자체브랜드, B&D는 해외브랜드를 각각 유통해 상호 시너지효과를 창출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베디베로의 매출은 261억원,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집계됐다. B&D는 매출 262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거둬들였다. 에비타는 베디베로가 49억원, B&D가 31억원을 기록했다.

제품을 다각화해 오는 2020년 약 490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브랜드의 신규제품을 늘려 240억원의 매출을 내고, 유통 브랜드 가짓수를 확대해 추가로 250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252개였던 자체브랜드 상품을 내년까지 300개로 늘릴 계획이며, 수입브랜드를 226개 유통했던 것과는 달리 내년에는 310개의 명품 브랜드를 수입·유통할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베디베로는 향후 악세서리 및 핸드백 제품을 론칭해 매출 다각화를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라며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국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해외 영토를 넓혀 글로벌 패션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복안을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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