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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에너지서비스, 올 첫 사모채…2%대 저이율 성공 2년 만기로 200억 발행…만년 손실 탓 부채비율 321%

이경주 기자공개 2019-09-09 14:05:2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6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E&S 계열 민자발전사 나래에너지서비스가 올해 첫 사모채를 발행했다. 과중한 재무부담에도 2%대 중반 이자율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나래에너지서비스는 설립 이래로 한 번도 순익 달성을 하지 못했다. 적자 누적으로 부채비율이 300%가 넘는다.

SK그룹 계열 지원 가능성이 높은데다, 지역 독점사업권 기반의 사업안전성이 재무 요인을 상쇄했다는 평가다.

◇역대 세 번째 회사채…운영자금으로 200억 조달

나래에너지서비스는 지난 5일 2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가 2021년 9월5일까지로 2년 물이며, 표면이율 2.4%다. IBK투자증권이 발행업무(주관사)와 인수를 동시에 맡았다.

이번 회사채는 역대 3번째다. 첫 발행은 공모채로 2013년 2월 5년물로 800억원을 발행했으며, 이어 5년이 지난 지난해 2월 3년물로 4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이번 발행으로 조달전략이 사모채로 기울었음이 확인됐다.

나래에너지서비스는 유효신용등급이 지난해 2월 첫 공모채 만기로 소멸된 상태다. 만기 당시 공모채 등급은 A0(안정적)이었다. 이번 사모채 이율(2.4%)을 감안하면 나래에너지서비스 신용등급은 한 노치 가량 더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자산평가에 따르면 5일 기준 A-급 2년물 사모채 평균금리가 2.568%다. A-급 평균금리가 이번 사모채 금리에 가장 근접해 있다.

◇부채비율 321%, 재무부담 과중…계열지원, 사업안정성이 상쇄

나래에너지서비스는 A- 등급군 내에서도 재무부담이 과중한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가 5118억원, 자본총계가 1592억원으로 부채비율이 321.5%에 이른다. 이자가 발생하는 차입금규모도 크다. 전체 자산(6710억원)에서 총차입금(3768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차입금의존도가 56.2%다. 차입금의존도는 30%가 넘으면 통상 위험 수위에 진입한 것으로 보는데 나래에너지서비스는 이보다 26.2%포인트 웃돌고 있다.

나래에너지서비스

설립 이래로 한 번도 순익 실현을 못한 탓이다. 나래에너지서비스는 2012년 11월에 설립된 SK E&S 계열 민자발전사다. SK E&S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나래에너지서비스는 경기도 하남 일대를 공급권역으로 집단에너지사업을 하고 있다. 집단에너지사업은 집중된 에너지생산시설인 열병합발전소나 소각로 등에서 발생하는 열과 전기를 생산 판매하는 사업이다. 전기는 한국전력에, 열은 지역 내에 판매한다.

나래에너지서비스는 하남시 풍산동에 위치한 399MW(메가와트)급 집단에너지 공급시설을 2015년 10월부터 상업운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년차를 맞았지만 흑자전환을 하지 못했다. 때문에 설립 이후 6년 동안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3052억원에 당기순손실 147억원을 기록했다. 6년간 누적 순손실은 35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공급시설 가동으로 15년부터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했다. 순손실이 지속된 배경이다. 나래에너지서비스는 현금창출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존 자금 차환을 위해 회사채 시장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재무부담과 열위한 수익구조에도 2%대 저금리 조달을 성사한 것은 SK그룹으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었다. 더불어 지역 독점사업자라 재무가 급격히 악화될 위험이 적다는 점도 작용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집단에너지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인허가 및 관리감독원을 갖고 있는 규제사업"이라며 "나래에너지서비스는 정부로부터 하남 일대 내에서는 독점적인 지위를 보장 받고 있어 사업안정성은 우수하다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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