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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카페 '닥터밸런스' 경영권 매각 추진 인수 메리트로 '메디컬 박스' 주목

노아름 기자공개 2019-09-11 10:06:1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즈카페 '닥터밸런스'를 운영하는 밸런스월드의 경영권 지분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밸런스월드 오너 측은 회사를 매각키로 결정하고 잠재적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삼일PwC로 알려졌으며, 비밀유지약정(NDA)을 맺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소개서(IM) 배포를 앞둔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대상은 구주 70%와 향후 발행될 신주로, 매도 측은 경영권 이전을 선호하지만 소수 지분(Minority) 매각 등 다양한 구조에 대한 협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주주가 밸런스월드 지분 전량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협상에 따라 매각 대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딜 구조를 추정하기 어렵다.

2016년 설립된 밸런스월드는 어린이 실내 놀이공간 운영을 주업으로 한다. 밸런스월드(Balance World), 닥터밸런스(Dr.Balance), 앨리스트리(Alice tree) 등 3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각 놀이시설과 주제를 다르게 해 지점별로 대상 연령층을 세분화했다. 주력 브랜드인 닥터밸런스는 200평~500평 규모로 2세~11세를 대상 연령층으로 잡았고, 80평~150평 규모의 앨리스트리는 2세~8세를 타겟팅한 브랜드다.

시장에서는 데이타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밸런스월드는 체형분석기 제조사 인바디(InBody)와 제휴해 메디컬 박스(Medical box)를 개발, 어린이의 신체 및 운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놀이 시설을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경쟁사 플레이타임그룹 등에 비해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키즈카페 내에 위치한 '롤리밸런스존'에서는 아이가 돌아가는 허수아비를 피해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균형감각을 측정할 수 있고, '스피드푸쉬존'에서는 불빛이 들어오는 버튼을 눌러 민첩성 파악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근력 측정을 위한 '액션 마운틴존', 유연성 측정이 가능한 '스파이더 존' 등을 갖추고 있어 영유아가 자연스럽게 노는 과정에서 근력, 근지구력, 유연성 등 160여가지의 신체 정보가 메디컬 박스를 통해 수치화된다. 성장점수는 종합결과지에 기록돼 제공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놀이 과정에서 아이의 민첩성, 유연성 등을 자연스럽게 측정할 수 있다"며 "아이의 발달과정을 알고 싶어하는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을 뿐더러 데이터화된 자산을 관리하고 있어 향후 수익모델로 활용할 여지도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밸런스월드 매도자측은 구주 매각과 동시에 자본확충 방식의 신주 매각도 함께 검토중이다. 매각 대상 구주의 지분율이 유동적으로 변할 여지가 큰 상황으로, 매도자 측은 구주 70%를 매각해 경영권을 양도하는 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다만 원매자와의 협의에 따라 소수지분 매각 등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대상 구주 지분율이 협상에 따라 달라지더라도, 신주 발행을 통한 외부 자금유치가 구주 매각과 동시에 추진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밸런스월드는 자본확충으로 유입될 자금을 신규 매장 오픈에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밸런스월드는 현재 서울·경기권(고양·의왕)과 경남권(울산·김해) 등 전국에서 1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3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이외에 오는 2023년까지 전국 50곳의 매장을 확보할 계획으로, 이미 수도권 및 부산·경남 등 다수의 백화점·아울렛 운영사와 입점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밸런스월드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2배 증가한 70억원이며, 같은 기간 에비타(EBITDA·상각전영업이익)율은 4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닥터밸런스 사진
닥터밸런스 주요 캐릭터 (출처: 회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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