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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장 빅뱅]스튜디오앤뉴, 영화사 '뉴' 등에 업고 부상① '태양의 후예' 제작 이후 본격 진출…안정적 수익 창출처 역할 톡톡

정미형 기자공개 2019-09-16 08:28:05

[편집자주]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글로벌 OTT들의 등장이 한국 드라마 제작사들을 호황기로 이끌고 있다. 대형 드라마 제작사들의 최근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0%가 넘는다. 전문가들은 국내 드라마 산업의 급격한 팽창이 시작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자본시장의 시각으로 관련 산업 성장성을 분석하고 각 사별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16: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 상반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전 채널 드라마 최고 시청률(38.8%)의 대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중국 최대 동영상서비스업체인 '아이치이(iqiyi)'에 회당 약 3억 원(약 25만 달러)에 선판매되며 국내 최초로 한·중 동시 방영되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 성공 뒤에는 영화제작사가 있었다. 바로 국내 4대 메이저 영화 투자배급사인 '뉴(NEW)'다. 뉴는 '태양의 후예'를 통해 드라마 제작자로의 잠재력을 내비친 이후 같은 해 8월 자회사 스튜디오앤뉴를 설립해 드라마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보좌관'을 포함해 '미스 함무라비', '뷰티인사이드' 등도 대표작이다.

스튜디오앤뉴 주요 작품

◇드라마 '안정성'으로 영화 '리스크' 덜어

영화제작사인 뉴가 영화에 이어 방송 드라마 제작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사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영화의 경우 흥행에 성공하는 작품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 등 네 편이 전부다. 손익분기점을 돌파하지 못한 영화는 수두룩하다.

이와 달리 드라마의 경우 히트작이 되지 않아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제작사의 경우 판권을 IP 투자사에 넘긴다면 제작비와 프로듀서비를 어느 정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계약 조건만 잘 따낸다면 흥행 여부에 따라 추가 수익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뉴의 주력사업인 영화 제작과 배급을 통한 사업의 변동성이 큰 점도 드라마 콘텐츠로 눈을 돌리게 한 요소다. 뉴는 그동안 영화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이 널뛰기했다. 지난해 '염력'(99만 명), '창궐'(160만 명), '스윙키즈'(126만 명) 등 고예산 영화들이 잇달아 흥행에 실패하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에도 비스트가 20만명에도 못 미치는 흥행 참패를 기록하며 투자손실만 3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배급 시장 점유율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한국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8.1%에 이르던 영화배급시장 관객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4.8%까지 떨어졌다.

◇영화사 역량 활용한 드라마 제작 강점

스튜디오앤뉴의 강점은 영화제작사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1000만 영화인 '7번방의 선물'이나 '부산행', '변호인'을 만든 영화 제작사로서의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뉴가 가진 30여개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드라마 제작이 가능하다. 지난해 방영했던 드라마 '뷰티인사이드'가 이러한 케이스로, 2015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인 뷰티인사이드를 드라마 버전으로 각색하며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OTT(Over The Top) 시장의 발달도 스튜디오앤뉴의 드라마 콘텐츠 매출 확대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 넷플릭스에 더해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이 국내 상륙을 시도하며 드라마 시장 저변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영화 같은 연출력과 작품성을 지닌 드라마 제작에 대한 수요도 커진 상태다.

이미 스튜디오앤뉴는 제작한 4편의 드라마 중 '태양의 후예'를 제외한 3편이 넷플릭스에 들어가 있다. '보좌관'의 경우 넷플릭스에 선판매되기도 했다. 글로벌 OTT를 통한 매출 확대 기회가 더욱 커진 것이다. 최근 넷플릭스가 현재 드라마와 예능을 포함한 10편의 한국발 오리지널 작품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향후 성장성은 더욱 커진 상태다. 스튜디오앤뉴도 '우아한 친구들', '무빙', '해시의 신루', '기기괴괴' 등의 드라마 라인업이 예정돼 있고 OTT와 논의 예정이거나 협의 중에 있다.

스튜디오앤뉴 실적

이런 성장세는 이미 실적에 반영되는 추세다. 스튜디오앤뉴 매출액은 설립 다음 해인 2017년 136억원에서 지난해 25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초기 투자·제작비용으로 2017년 21억원에 이르던 영업손실액도 지난해 13억원으로 급감했다.

스튜디오앤뉴 관계자는 "2017년 본격적인 인력구성과 작품 기획 개발을 거쳐 지난해 첫 드라마인 '미스 함무라비'부터 영화 '안시성'까지 제작하며 이로 인한 손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최근 높은 흥행 타율을 기록하는 드라마 제작사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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