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 일임성장 '지속'…계열사 자금유입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은행자금 1조 증가, 계약고 15조 육박…외부자금 유치는 '주춤'
최필우 기자공개 2019-09-20 13:02: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8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올상반기에도 일임 계약고 성장을 이어갔다. 계열사 NH농협은행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덕이다. 다만 연기금과 공제회를 비롯한 외부 자금 유치는 주춤한 상태다.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일임계약고는 지난 6월말 기준 14조626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에 5268억원(3.7%)이 증가한 셈이다. 계약 건수는 66건으로 1건 늘었다. 고객수는 24명으로 1명 감소했다.
|
NH아문디자산운용의 일임 계약고는 모두 기관투자가 자금으로 이뤄져 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건 은행 자금이다. 은행 계약고는 4조2974억원을 기록했다. 올상반기에만 1조1031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계약고 성장을 견인했다. 작년 한해 동안 2조1843억원 증가한 데 이어 꾸준한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박규희 전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가 계열사 협업과 시너지를 강조하면서 은행 계약고가 늘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 전 대표는 2017년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하기 전 NH농협은행 기업고객부장, 경북영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주요 요직을 거친 만큼 계열사 자금을 끌어오는 데 무리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체 계약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험사 고유계정은 올들어 감소 흐름으로 전환됐다. 보험사 고유계정 계약고는 6조4957억원으로 6509억원(9.2%) 줄었다. NH농협생명의 저축성보험 판매가 위축된 게 보험사 고유계정 자금이 줄어드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외부 자금도 감소했다. 연기금 계약고는 2조6307억원으로 1107억원(4%) 감소했다. 공제회 계약고는 190억원(13%) 줄어든 1250억원이 됐다. 계열사 자금에 의존해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외부 기관 영업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
일임자산 운용 현황을 보면 채무증권이 13조158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채무증권은 올상반기 1조868억원(9%) 증가했다. 지분증권은 2조9531억원으로 1471억원(5%) 증가했다. 유동성자산은 2446억원으로 855억원(25.9%) 줄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동구바이오제약 신사업 전략]캐시카우만으론 역부족, 벌크업 기반 '오너 보증 차입'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
- [루키 바이오텍 in market]김권 셀비온 대표"경쟁약 넘는 효능, 품목허가 꿈 도전"
- [Policy Radar]바이오시밀러 문턱 낮춘 유럽, 비용·경쟁 판이 바뀐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MG손보, 자본잠식 벗어났지만 결손금 두 배 늘었다
- [한국투자캐피탈]6년 만에 사내이사 신규 선임…사내이사 2인 체제로
- [이사회 분석]OSB저축, 장찬 신임 대표 이사회 '재정비'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갈 길 바쁜 농협은행…캄보디아 법인 '역성장'
- [이사회 모니터]BNP파리바-신한금융 합작경영 상징 '이사회 쿼터'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흥국생명, 'IFRS17' 도입에도 자본 우려 못 지웠다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우리아메리카은행, 글로벌그룹 침체 속 '맏형 노릇' 톡톡
- 대구은행, '계좌 임의개설' 제재 수위 가닥…불확실성 제거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스탄은행, 고집스런 '기회의 땅' 도전 결실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베트남법인 특명 '삼성전자 예금' 의존도 낮춰라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조병규 행장 파격 제안, '우수 법인장' 근무지 선택권 준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KB미얀마은행, 악재 딛고 사상 첫 연간 흑자 '의미 크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KB프라삭, 캄보디아 '1등' 도전 앞두고 숨고르기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KB국민은행, 어렵게 되살린 인니 부코핀 '성장 불씨'
- 우리금융, 포스증권 인수 앞두고 '라이선스 보강' 논의 한창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NH농협금융, 여전히 미흡한 '임추위·경영진' 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