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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몬스터, 화장품사업 '쉽지 않네' 2017년 사업 다각화로 진출…판매망 제한

정미형 기자공개 2019-09-24 09:49: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3일 0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로 유명한 아이아이컴바인드의 화장품 사업이 제자리걸음 상태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17년 화장품 사업을 발을 넓혔지만, 3년 차인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는 내고 있지 못한 모습이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2017년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선글라스나 안경 등 아이웨어 사업에 이어 화장품 사업이 신성장동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 데 따른 것이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젠틀몬스터로 30% 안팎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왔다. 한류 열풍에 편승해 중국과 미국, 홍콩 등에도 진출하며 해외 영토도 넓혀왔다. 2015년 매출 572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에 이르던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지난해 말 매출 2264억원, 영업이익 565억원의 회사로 성장했다.

아이아이컴바인드

그동안 업계에서는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아이웨어라는 단일 사업에 의존하다 보니 외형 성장에 한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2017년 루이비통(LVMH)그룹의 사모투자(PEF) 운용사 엘캐터톤아시아로부터 7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사업 다각화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업계에선 바라보고 있다.

아이아이컴바인드가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 것도 루이비통 투자 이후다. 2017년 9월 아이아이컴바인드는 별도법인인 아이아이컴바인드2를 설립하고 코스메틱 브랜드 '탬버린즈'를 발표했다. 탬버린즈는 화장품계 '젠틀몬스터'를 표방하며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소재와 디자인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론칭 2년이 지난 현재 아이아이컴바인드의 화장품 사업은 여전히 정체된 상황이다. 올해는 판매망 확대에 나서며 화장품 사업을 키워보겠다는 방침이었으나 아직까지 판매 매장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가 전부다. 온라인 판매 역시 공식사이트를 통한 판매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올리브영과 같은 헬스앤뷰티(H&B)스토어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 역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 국내에 오픈한 하얏트호텔앤리조트의 최고급 호텔 브랜드 '안다즈 서울 강남'과 협업해 자체 시그니처 향을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에 올해 화장품 사업 부문인 아이아이컴바인드2는 적자를 3년째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이아이컴바인드2는 설립 첫해인 2017년 당기손실 6억원에 이어 지난해 5억원으로 2년째 적자를 기록했다.

아이아이컴바인드2

문제는 화장품 사업이 아이아이컴바인드의 기업공개(IPO)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IPO 추진을 앞두고 있는데, 화장품 사업 성공 여부에 따라 몸값 책정이 크게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사업의 확장성에 따라 회사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아이웨어 사업이 주도하는 실적만으로는 수익성에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5%로 2015년 37%와 비교하면 12%포인트 줄었다.

아이아이컴바인드 관계자는 "화장품 부문은 아직 사업 초기 단계여서 현재 여러 방향성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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