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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FI 만난 유바이오로직스, 자본확충후 '승승장구'빌게이츠재단 55억 지원…공장증설로 성장 토대

노아름 기자공개 2019-10-30 13:54:29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9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와 아르게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손잡고 투자한 백신 제조사 유바이오로직스가 생산시설 투자금을 유치해 영업활동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케이엘앤-아르게스PE 컨소시엄 투자로 신공장을 설립한 이후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오고 있어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경구용 콜레라 백신(OCV)을 생산하는 유바이오로직스는 아프리카를 비롯해 전염성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국가에서 널리 알려진 강소기업이다. 빌게이츠재단은 백신 생산량을 늘려달라며 2014년에 이어 최근 유바이오로직스에 재차 자금을 투입해 시장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유니세프(Unicef)를 비롯해 국제 구호기관에 먹는 백신을 제공해 콜레라 예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유바이오로직스가 매출처 다변화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ill&Melinda Gates Foundation·BMGF)으로부터 471만달러(한화 55억원)을 무상으로 지원받는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는 930만달러(한화 110억원)을 투자, 제2공장에 경구용 콜레라 백신의 원액제조시설(Suite5)을 증설할 계획이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해당 시설확충비용 중에서 절반을 별도의 대가없이 BMGF로부터 투자받게 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유바이오로직스가 유동성을 확보하게된 동시에 주요 매출처인 유니세프와 끈끈한 관계를 조성하게됐다고 평가한다.

콜레라 백신은 BMGF를 비롯한 국제민간재단이 세계백신연합(GAVI)에 후원하면 이러한 기부금을 바탕으로 유니세프가 제조사로부터 백신을 구매하는 구조로 유통된다. 관련업계에서는 BMGF가 유바이오로직스 생산설비 증설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은 콜레라 백신의 구입을 대폭 높이겠다는 BMGF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한다. 이는 유바이오로직스의 현재 생산능력(CAPA)이 감안된 진단이다.

빌게이츠재단, 유바이오로직스지원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 제1공장에서 2000만도즈를 생산하고 있어 회사의 생산능력(CAPA) 2500만도즈를 감안하면 2020년에는 포화상태에 이른다"며 "공장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110억원 상당을 투입해 제조기반 마련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와 아르게스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투자받은 300억원 중 일부를 제2공장 구축에 투입한 상태다. 이번에 BMGF로부터 기부받는 금액은 제2공장 내 생산설비 마련에 사용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증설 이후 제조기준(GMP) 인증,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심사(Prequalification, PQ)를 통해 오는 2022년 1분기 신규 생산한 콜레라 백신의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본다. 2022년께 유바이오로직스의 경구용 콜레라백신 연간 최대 공급가능량은 5000만 도즈가 될 전망이다.

한편 유바이오로직스와 BMGF의 인연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유바이오로직스는 BMGF 산하의 투자회사인 Global Health Investment Fund(GHIF)로부터 총 500만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2014년 유바이오로직스는 250만달러를 GHIF에서 차입했으며, 나머지 250만달러는 GHIF를 대상으로 3자배정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와 아르게스프라이빗에쿼티는 일찌감치 유바이오로직스에 투자를 단행해 주목받는다. 케이엘앤-아르게스 컨소시엄은 유바이오로직스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현 경영진의 백기사 역할을 지난해 이후 지속해오는 모습이다. 지난해 4월 두 운용사는 특수목적회사(SPC) 마이바이오를 세워 유바이오로직스가 발행한 전환우선주(CPS)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총 3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이후 지난 5월 블록딜을 단행해 투자금 중간회수 작업에 나섰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으로 전체 매출의 10%를 창출하고 있으며, 나머지 90%의 매출은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통으로 거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29.5% 증가한 매출 158억원을 거둬들였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9% 증가한 38억원을 기록했다.

장티푸스, 폐렴구균, 수막구균 백신 등으로 파이프라인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임상 진행 중인 의약품 상용화에 돌입할 경우 해당 물량을 제2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장티푸스 접합백신 3상 진입을 앞뒀으며, 폐렴구균 접합백신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이외에 수막구균 백신은 내년 1분기에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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