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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대응 만전' 우리금융, WM 수익 '소폭 증가' 펀드·방카슈랑스 영업 '호조'…파생상품 의존도 높은 신탁 '감소'

최필우 기자공개 2019-10-31 08:14:1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0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이후 고객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상향된 실적을 기록했다.. 파생상품 편입 비중이 높은 신탁 수수료는 줄었으나 펀드와 방카슈랑스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우리금융그룹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우리은행 WM부문은 올들어 지난 3분기말까지 수수료수익 27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40억원(1.5%) 증가한 금액이다.

우리금융

실적 개선을 견인한 건 펀드였다. 펀드 판매수수료는 7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억원(15%) 증가했다. 우리은행이 사모펀드 중심으로 외형을 키운 게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우리은행은 공모펀드의 경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보다 판매 잔고가 낮지만 사모펀드에서는 시중은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방카슈랑스 영업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방카슈랑스 수수료는 710억원으로 50억원(7.6%) 증가했다. 방카슈랑스 영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이 축소되면서 타행은 방카슈랑스 판매에 힘을 싣지 못하는 추세다. 우리은행은 사업비를 낮추고 고객 수익률을 높이는 등의 전략을 취하면서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2분기에 비해 부진했다. 펀드 판매보수는 220억원으로 2분기보다 70억원(24.1%) 감소했다. 펀드 영업을 관리하는 WM그룹이 DLF 손실 사태 이후 고객 대응에 초점을 맞추면서 영업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WM그룹이 추진을 맡는 방카슈랑스 수수료도 230억원으로 10억원(4.2%) 줄었다.

신탁 수수료는 1300억원으로 110억원(7.8%) 줄었다. 신탁 수수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정금전신탁은 주로 주가연계증권(ELS)을 편입하고 있다. 증시 부침으로 조기상환이 지연된 것보다 DLF 손실 사태로 파생상품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게 신탁 수수료 수익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4분기에도 분기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수익보다 고객 수익률 관리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에 WM그룹과 신탁연금그룹 내 추진 기능을 없애는 방안도 마련한 상태다. 고객 신뢰를 되찾고 자발적인 금융상품 가입과 리밸런싱을 유도하려면 다소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DLF 투자로 손실을 입게된 고객 관련 대응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며 "당장 비이자수익을 늘리는 데 연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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