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파이낸셜 출범 D-1 "은행 없는 통장 만든다" 네이버쇼핑과 연계해 결제확장 예정…내년 후불결제 서비스 출시
서하나 기자공개 2019-11-01 08:22:3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1일 출범한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 대표(사진)는 과거 네이버쇼핑의 성장세에 힘입어 네이버페이가 성장한 것처럼 이번에도 '커머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네이버파이낸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네이버는 은행업에 진출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고수하고 있다. 다만 증권사 CMA 통장과 유사한 개념의 네이버 통장은 출시해 금융사업 확장의 교두보를 만들 방침이다. 우선 주식, 보험 등 금융상품 출시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후불결제 서비스의 출시를 비롯해 향후 고객에게 신용카드, 예적금을 추천하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
최인혁 대표는 31일 네이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커머스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라며 "먼저 결제자의 활동성을 높인 뒤 점차 오프라인 결제자를 확장하고 계좌 등록자를 확대한 뒤 이를 기반으로 송금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020년 증권사 등에서 만드는 CMA 통장과 유사한 개념의 '네이버통장'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금융사업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일반 이용자들도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주식, 보험 등 금융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결제의 강점 활용해서 쇼핑결제와 밀접하게 연계된 후불 결제 서비스도 고려중이다.
현재 금융위원회가 추진 중인 간편결제 플랫폼에 월 50만원 안팎의 후불결제와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발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최인혁 대표는 "이와 동시에 네이버 검색과 페이, 증권, 부동산 등 금융 관여도가 높은 플랫폼을 활용해서 이용자 인지도 높여나갈 것"이라며 "금융 이용자 수 확대함과 동시에 내년 하반기부터는 신용카드, 예적금 추천 서비스의 출시를 현재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율을 높이기 위해 월말에 정식 출시를 앞둔 '테이블 주문'을 활용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테이블주문은 이용자에게 편리하고 사업자에게 효율적인 기능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쇼핑 플랫폼 기반으로 페이가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서 성장한 것처럼, 금융시장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은행업'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에는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송금에 강점을 둔 타 서비스와 달리 네이버파이낸셜은 '결제'를 기반으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결제기반 성장이 송금기반 성장과 다른 점은 송금의 경우 사람들이 어떤 목적으로 행위를 하는 지 추적이 불가능한 반면 결제의 경우 누가 언제 무엇을 사는 지 등 데이터를 계속 쌓을 수 있다"며 "네이버페이는 송금보다 결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1일 출범을 앞둔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5000억원대 자금을 투자받을 계획이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구체적 투자 규모, 지분율과 관련해서 협의를 계속 진행중이다. 최 대표는 "분할 즉시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결의하는 것이 아니다"며 "분사 이후 투자자와 협의를 마치고 투자 규모 지분율이 확정되는 시점에 다시 해당 내용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파이낸셜로 분사하는 네이버페이 서비스는 2015년 6월 출시됐다. 현재 월간 이용자 수 1000만명, 월 거래액 1조원, 가입자 수 2200만명에 이르는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로 성장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3분기 기준 네이버페이의 결제액은 약 4조원이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스튜디오산타클로스ENT, 주주권익 보호 '구슬땀'
- 이에이트, AI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선보여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한인이 설립한 RCE, 세계 첫 ‘중장비 온라인 중고거래’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서하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대동, 농업 챗GPT 서비스 'AI대동이' 오픈
- 아이티센그룹,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추진
- [thebell interview]"장비 제조·엔지니어링 역량 두루 갖춘 기업 일굴 것"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TCC스틸, 오너가 지분가치 '눈덩이'
- [IR Briefing]'믹싱' 외길 제일엠앤에스, 2차전지 올인
- 율호, 탄자니아 대규모 니켈·흑연 광산 탐사권 확보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TCC스틸, 적자에도 '20만톤' 니켈도금강판 양산 승부
- 대동그룹,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공모전 개최
- ISC, 인터페이스 보드 사업부 매각 '선택과 집중'
- '리튬 출사표' 이녹스첨단소재, 배당기조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