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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매각 앞둔 성원산업, 인수 메리트는 재무구조 우량·성장세 눈길…연내 거래성사 관측

노아름 기자공개 2019-11-05 11:13:39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4일 0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물로 나온 플라스틱 포장용기 생산업체 성원산업의 인수 메리트는 뭘까. 성원산업은 유니레버(Unilever),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 아모레퍼시픽(Amore Pacific) 등 글로벌 제약·생활용품 제조사가 출시하는 제품의 포장용기를 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굴지의 글로벌 고객사를 보유한 덕택에 안정적 재무구조와 수익성 성장세를 유지했고, 이에 여러 원매자의 이목을 끌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 및 재무적투자자(FI)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앞서 공장 등 현장실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받은 SI 한 곳이 성원산업 경영권 인수를 앞둔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대상은 박종훈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성원산업 지분 100%이며, 매각가는 200억원을 소폭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메리트는 성원산업이 굴지의 글로벌 고객사와 신뢰관계를 조성했다는 점이 꼽힌다. 1993년 설립된 성원산업은 유니레버, 존슨앤존슨, 아모레퍼시픽 등 글로벌 업체에 샴푸·린스, 바디워시, 아이스티 등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 포장용기를 제조해 납품하는 회사다. 글로벌 화장품·생활용품 업체와 25년 이상 협력 관계를 이어와 고객사와 끈끈한 네트워킹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니레버에는 도브(DOVE), 립톤(Lipton) 등 용기, 캡, 스푼 등을 전량 독점납품했다. 이외에 존슨앤존슨의 아비노(Aveeno), OGX, 뉴트로지나(Neutrogena) 등 브랜드의 패키지를 2003년 이후 납품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에는 2003년 이후 샴푸 등 생활용품 포장용기를 생산해 공급해왔다. 려, 해피바스(Happy Bath), 아모스 (AMOS) 등 대표 제품라인 뿐만 아니라 프레시팝(Fresh Pop), 미장센 왁스 등 비교적 최근 론칭한 제품을 수주했다. 매출처가 안정적인 덕택에 최근 3년(2016~2018년) 간 140억원대 매출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성원산업은 매출 148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16억원, 에비타율은 11%를 기록했다.

이외에 입지 조건 또한 주목받는다. 성원산업은 충청남도 논산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호남·논산천안 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인접해있어 주요 고객사에 한시간 내외로 이동 가능하다. 이외에 본사 인근에 1800여평(5950㎡)의 유휴부지를 확보하고 있어 인수주체가 향후 해당 유휴부지를 활용해 투자금 회수를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성이 높다는 평가 또한 받는다. 성원산업은 페트(PET) 제품 전 공정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성원산업은 한 라인당 동시에 16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경쟁사의 경우 1~4개의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 가능한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원산업이 타사 대비 생산 효율성이 높다. 실제로 피어그룹 대비 성원산업의 수익성 지표가 우수하다. 지난해 경쟁사의 영업이익률이 연우(2.3%), 태진화학(1.3%), 신광M&P(-3.6%)를 각각 기록한 반면 성원산업은 6.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멀티플 배수 8~10배 수준에서 최종적으로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다. 이는 앞서 피어그룹인 포장용 플라스틱 용기업체 신우가 멀티플 배수 8.12배에 경영권 지분이 매각된 점이 감안된 진단이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W파트너스는 신우 보유지분 전량을 삼화왕관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성원산업 매출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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