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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건설 품에 안긴 일송개발, 골프존카운티가 운영한다 특수관계인과 물밑합의…채권매입 등 승부수

최익환 기자공개 2019-11-27 14:39:5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6일 10: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림건설에 피인수되는 일송개발의 운영을 골프존카운티가 맡게 될 전망이다. 특수관계인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 한림건설 측이 일송개발과 물밑에서 향후 운영에 대한 합의를 이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진행된 관계인집회에서도 한림건설 측은 특수관계인 채권의 동의율을 충족했다. 조만간 일송개발의 회생절차가 종료되면 인수자는 본격적인 경영정상화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26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일송개발의 관계인집회에서 82.6%의 동의를 얻은 한림건설이 인수자로 낙점됐다. 하나F&I와 라미드그룹 등 다른 후보들의 동의율은 40% 선에 머물렀다. 일송개발은 레이크힐스용인CC와 안성GC의 운영사다.

당초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한림건설이 인수전의 승자가 된 것은 일송개발 측 특수관계인들의 동의를 얻어낸 덕택이다. 일송개발의 부실채권(NPL) 340억원 어치를 사들여 의결권을 추가로 확보한 한림건설은 동의율을 더 확보하기 위해 일송개발의 구 사주 측 특수관계인과 물밑에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한림건설과 일송개발 양측이 물밑에서 이룬 합의는 골프존카운티의 위탁운영을 골자로 한다. 한림건설이 일송개발을 인수하더라도 일송개발과 함께 회생계획안에 참여한 골프존카운티 측이 위탁운영에 나서는 구조다. 일송개발은 2300억원의 인수대금을 납입하고 소유권을 가져오게 된다. 양측이 구체적으로 합의한 운영방안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미 한림건설은 회원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회생계획안을 제시한 바 있다. 리조트 등 회원권 보유자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측의 표를 확보한 한림건설은 당초 40%대의 동의율에 그쳤지만, 유암코 채권 매입과 일송개발과의 연합을 통해 80%가 넘는 동의율을 충족할 수 있었다. 포항CC 등을 통해 골프장 운영경험을 쌓아온 한림건설 측이 골프존카운티에 위탁운영을 맡기게 된 일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구조조정 업계는 일송개발을 얻기 위해 한림건설 측이 추가적인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일송개발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 못했던 한림건설 측이 유암코 측 채권을 매입하고 특수관계인을 끌어들이는 방식을 취했다"며 "골프존카운티의 위탁운영 구조가 한림건설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승부수인 셈"이라고 말했다.

1983년 문을 연 일송개발은 레이크힐스용인CC와 레이크힐스안성GC를 운영해 왔다. 2014년부터 적자에 빠진 일송개발은 재작년 42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경영난에 빠져왔다. 결국 지난 2월 서울회생법원 기업회생절차에 진입한 일송개발은 네 개 회생계획안이 격돌하는 등 치열한 인수전 끝에 한림건설이 새 인수자로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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