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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 신약 FDA 승인]세노바메이트 잭팟…범부처사업단도 '으쓱'7년전 150억 분할 투자...정부 R&D 과제 최대 성과

민경문 기자공개 2019-11-29 08:00: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팜 신약의 미국 FDA 승인 소식에 국내 바이오업계가 환호하는 가운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하 범부처사업단)도 고무적인 분위기가 역력하다. 정부 연구개발 과제로 지원을 결정한 지 7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지금까지 범부처사업단이 진행한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성과이기도 하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FDA에 NDA(신약허가신청)를 제출한 세노바메이트가 최종 승인을 통보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3월 기면증 치료제 '솔리암페톨'로 FDA의 신약 승인을 통보받은 후 올해 두 번째 결실이다. 제약사업을 시작한 지 26년만에 연달아 두 개의 FDA 신약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기록했다.

국내 바이오업계는 7년전 SK바이오팜에 자금 지원을 단행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범부처사업단 투자 심의를 맡았던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SK바이오팜에 약 150억원을 나눠서 지원했다"며 "이는 지금까지 범부처사업단의 바이오업체 지원액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범부처사업단은 2012년 2월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YKP3089)를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했다. SK바이오팜은 연구비 지원을 받아 YKP3089의 약효 검증을 위한 임상2상 후기 시험을 미국, 한국, 폴란드, 인도 등 4개 국가에서 진행할 수 있었다. 그해 12월에는 SK바이오팜의 기능성 위장관 질환 치료제도 지원과제로 뽑혔다.

범부처사업단은 신약개발 분야를 지원해 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부처 간 R&D 경계를 초월해 뭉친 재단법인이다. 2011년 9월부터 국내 산·학·연(산업계, 대학, 연구소) 기관에 신약개발 전주기에 걸쳐 총 153개 과제에 1937억원을 지원했다.

사업단 출범 후 올해 3월까지 주요 성과로 글로벌 기술이전 17건, 국내 기술이전 23건 등 총 40건에서 기술이전액 7조3600억원을 달성했다. 사노피에 넘긴 한미약품 당뇨병 치료제, 얀센에 기술을 이전한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 등이 대표적이다. 그 중에서 미국 FDA 승인까지 성공한 신약은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가 처음이다.

전 범부처사업단 투자 심의위원은 "당시 SK바이오팜에 대한 기술성평가가 나쁘지 않았고 임상데이터 결과도 긍정적이었다"며 "회수에 초점을 둔 일반적인 투자 형태가 아니라 대안적인 성격의 정부 지원이 성과를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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