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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그룹, '공유오피스' 스파크플러스 지배 강화 'RCPS 발행' 300억 유치, 코람코자산운용 신규 투자자로 참여

안경주 기자공개 2019-12-02 11:10:5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2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그룹이 공유오피스 '스파크플러스'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했다. 스파크플러스가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기존 아주호텔앤리조트 등 아주그룹 계열사들이 참여했다. 스파크플러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사업확장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스파크플러스는 최근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300억원 규모 투자유치 작업을 마무리했다. 아주IB투자를 비롯해 스틱벤처스, 인터베스트 등이 후속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인수를 통해 투자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1년 2개월여만이다. 앞서 스파크플러스는 지난해 9월 인터베스트, 스틱벤처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IBK캐피탈, 우신벤처투자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스파크플러스는 아주호텔앤리조트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공동으로 설립한 공유오피스 브랜드다. 2016년 11월 역삼역 아주빌딩에 첫 지점을 연 이후 총 11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동종업체로는 패스트파이브(패스트트랙아시아), 스튜디오 블랙(현대카드) 등이 있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아주호텔앤리조트가 1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는 점이다. 지분율을 기준으로 하면 6.5% 이상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아주그룹의 스파크플러스 지배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아주그룹은 스파크플러스 설립 초기에 계열사인 아주호텔앤리조트를 통해 지분 50%를 확보했다. 하지만 지난해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면서 지분율이 희석됐다. 지난해말 기준 아주호텔앤리조트의 스파크플러스 지분율은 33.0%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스파크플러스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존 대주주인 아주그룹의 지분율이 희석됐지만 이번 투자로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아주호텔앤리조트, 아주IB투자 등 각기 다른 이름이지만 '아주그룹'이란 큰 틀로 묶여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아주그룹의 스파크플러스 지분율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주그룹의 이 같은 지배력 확대는 그룹내 신성장동력 확보 전략과 연계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아주그룹은 아주캐피탈 매각 등으로 외형이 축소되면서 새로운 수익원 창출 사업에 집중해 왔다. 특히 신성장 사업으로 호델사업에 강드라이브를 거는 등 부동산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토지·건물·시공 등 하드웨어 중심이었던 기존 부동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자 아주그룹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것 아니냐는 후문이다.

아주그룹 뿐만 아니라 코람코자산운용도 신규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스파크플러스가 부동산자산운용사와 협업을 해나갈 계획인 만큼 코람코자산운용을 전략적 파트너로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스파크플러스는 내년 1월 12번째 지점인 성수점 오픈을 시작으로 2020년 약 20개 지점 운영을 목표하고 있다. 보다 공격적이고 다각화 된 투자와 함께 안정적인 성장, 견고한 실적을 토대로 상업용 부동산의 운영 모델을 다각화해 부동산 종합 운영사로 진화한다는 포부를 세운만큼 부동산자산운용업 노하우는 절실한 상황이다.

스파크플러스는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밸류에이션)을 1500억원대 후반으로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스파크플러스가 이번에 발행한 RCPS의 발행가액은 주당 13만7194원(액면가 5000원)이다. 발행주식의 총수(보통주 56만1320주, 우선주 55만6969주)와 발행가액을 토대로 산정한 것이다.

스파크플러스 투자에 참여한 벤처캐피탈 심사역은 "당초 예상했던 밸류에이션에 비해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며 "내년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기대 가치가 포함돼 2000억원이 안되는 수준에서 (밸류에이션이)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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