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 알테오젠까지…기술 수출 빛본 한주 알테오젠 1.6조 기술수출 희소식…제넥신 성영철 회장 경영복귀 기대감
조영갑 기자공개 2019-12-02 08:15:04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2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팜이 뇌전증치료제 '엑스코프리'의 FDA 시판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신약개발 업체 알테오젠이 1조62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 한 주(11월 22~29일) 제약바이오 · 헬스케어 섹터는 뜨거웠다.헬스케어, 신약개발업체가 몰려 있는 코스닥 150생명기술 지수는 22일(금) 2555.33을 기록했지만 25일 2655.74로 10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29일 현재 2561.91포인트로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주요 기업들의 호재성 뉴스에 다음 한 주(12월 2~6일)의 투심은 기대할만하다.
여기에다 신약개발 바이오테크 지아이이노베이션(비상장)이 중국 심시어 측에 9000억원 규모의 면역항암제(GI-101) 기술이전 계약을 맺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그동안 침체에 빠져있던 바이오 시장에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 제넥신, 성영철 회장 경영복귀로 기대감 상승 10위→6위
지난 한 주 20개 주요 코스닥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하위권을 제외하면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 알테오젠, 삼천당제약이 20위 밖에서 순위권 안으로 진입했고, 씨젠과 지트리비앤티가 18, 19위에서 각각 한 계단씩 순위를 올렸다.
10위 권 내에서는 제넥신이 돋보였다. 제넥신은 지난 28일 성영철 회장이 4년 반 만에 경영일선으로 복귀하면서 이에 따른 기대심리로 주가가 상승했다. 29일 종가기준 1조2175억원의 시총으로 10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성 회장은 지난 2015년까지 회장 대표이사로 재직하다 서유석 대표에게 경영을 맡기고 후방지원에 전념했다. 이번에 일선으로 복귀하는 성 회장은 항암면역치료제(GX-I7)등의 후기임상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알테오젠, 1.6조 기술수출 20위권 내 진입
지난 한 주 바이오 섹터의 관심은 단연 알테오젠으로 몰렸다. 알테오젠은 글로벌 빅파마에 인간 히알루로디나제(ALT-B4) 플랫폼을 기술이전하면서 총액 약 1조620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베링거인겔하임과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 총액(1조5000억원)보다 많다.
이 기술은 정맥주사용 의약품을 피하주사용 의약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플랫품 기술이다. 알테오젠은 '10대 글로벌 제약회사'과 계약금 1300만 달러(약 150억원)을 포함해 최대 13억7300만 달러(약 1조6200억원)의 마일스톤 계약을 맺고 글로벌 개발, 상용화에 나선다.
이 소식이 29일 전자공시를 통해 공표되기 전 알테오젠의 주가는 빠르게 반응했다. 22일(금) 종가 4만2700원이었던 알테오젠의 주가는 25일(월) 장이 열리자마자 10% 이상 급등하며 이날만 7000원 가량 주가가 뛰었다. 25일 종가 4만9700원이다. 특히 외국인이 6만5000주 가량을 순매수하면서 주가상승에 기여했다.
이후 28일까지 소폭 하락세를 보이다가 29일 4만9900원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22일 5900억원의 시가총액은 한 주 동안 약 1000억원 이상 증가해 29일 6394억원이 됐다. 20위 권 밖에서 19위를 기록했다. 기술이전 계약이 금요일 오후에 공표된 점을 미뤄봤을 때 알테오젠의 주가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의 투심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2주 전 약 2조원 대에서 한 주 만에 8000억원이 빠진 메지온은 유데나필 3상의 충격 이후 더디게 회복하고 있는 모양새다. 11월 15일 5위에서 22일 8위로 하락했다가 다시 7위로 상승했다. 메지온의 주가는 지난 12일 24만6800원 고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9일 현재 13만9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총 역시 12일 2조1486억원에서 1조2170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빠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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