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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렌탈 공동투자 캑터스-대신PE, 맞손 배경은 두 대표 대학 선후배 인연…성장 가능성에 합심

노아름 기자공개 2019-12-12 14:28:4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6일 10: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S렌탈 인수를 위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대신프라이빗에쿼티(PE)가 의기투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두 운용사가 손잡게 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서울대 공대 선후배 관계인 정한설 캑터스PE 대표와 박병건 대신PE 대표는 평소에도 딜 정보를 주고받는 등 친분을 유지해오다가, 렌탈상품 설계에 강점을 보이는 BS렌탈에 매력을 느끼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한설 캑터스PE 대표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캑터스PE-대신PE 컨소시엄은 BS렌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이르면 내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앞뒀다. 대부업체 리드코프가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서 총 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캑터스PE-대신PE 컨소시엄은 508억원을 끌어모아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다. 매각주관은 삼일PwC가 맡았다.

여러 원매자가 경합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BS렌탈은 최종적으로 캑터스PE-대신PE 컨소시엄이 품을 전망이다. 캑터스PE와 대신PE가 앞서 투자를 통해 인연을 맺었던 전례가 없었던만큼, 두 곳의 PEF 운용사가 손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정 대표(사진)는 2001년 삼성생명 해외투자본부에 입사해 세컨더리펀드(Secondary Fund), 메자닌펀드(Mezzanine Fund), 부실채권펀드(Distressed Fund) 등 투자 실무 경험을 쌓은 뒤 2004년 말 스틱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이후 성장 기로에 놓인 기업의 구조조정 및 경영권 인수합병(M&A) 투자로 보폭을 넓혔다. 스페셜 시츄에이션(Special Situation) 기업 투자에 집중하던 시절 박 대표를 만나 포트폴리오 자산에 대한 가치제고, 분할·매각 전략 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박 대표는 와튼 스쿨(Wharton Schoool) 졸업 이후 부즈알렌해밀턴에 컨설팅·투자업에 노하우를 쌓다가 국내로 돌아와 벤처캐피탈(VC) 등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대신PE가 분사를 앞둔 2014년 박 대표(사진)는 신임대표로 발탁돼 현재까지 하우스를 이끌고 있다.

박병건 대신PE 대표
대학 동문이라는 점도 두 대표가 거리감을 좁히는 데 한몫했다고 알려졌다. 정 대표와 박 대표는 서울대 공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항공공학을 전공한 정 대표가 제어계측공학·전기공학을 공부한 박 대표보다 2년 선배다. 경영·경제 등 상경계열 전공자가 다수 포진한 사모투자(PE) 업계에서 두 대표는 이채로운 이력으로 인해 친분을 쌓게 됐다. 또 투자 검토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등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다고 전해진다.

두 대표는 BS렌탈이 유통·금융의 결합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회사라는 점에도 공감대를 얻어 합심하기로 결정했다. BS렌탈은 렌탈 플랫폼 분야 1위 업체로 생활 가전의 구매 보다는 대여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따라 매년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맥쿼리파이낸스코리아 출신 전용우 대표가 2011년 설립한 회사로, 최근 B2C 렌탈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홈쇼핑 등 무(無)점포 유통채널을 통해 영업망 확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평가다.

이외에 캑터스PE-대신PE는 금융계 PE의 강점을 살려 인수금융 조달처 확보 등에서 경쟁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PE는 2010년 대신증권 PE 본부에서 분할·독립한 운용사로, 이번 BS렌탈 인수금융은 대신증권이 맡았다. 네트워크 및 자금여력에서 여타 경쟁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보다 속도감 있게 딜에 임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딜의 매각 대상은 전 대표(23.88%) 및 김준 부대표(20.06%), 이강진 이사(11.47%) 등 기존 주주의 보유지분과 에스티리더스PE, IBK기업은행-SK증권 등이 보유한 우선주 전량(보통주 전환시 40%)이다. BS렌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캑터스PE-대신PE컨소시엄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본입찰에 유일하게 응찰했다. 공동 운용사는 이달 SPA 체결을 거쳐 오는 2020년 1월 딜을 클로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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