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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언폴드, 순이익 하락…펀드보수 급감 여파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파생상품 이익 급증, 고유계정 투자로 하락폭 상쇄

서정은 기자공개 2019-12-10 08:09:5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6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이 올 상반기(4~9월)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주 수익원이었던 펀드 사업이 위축되면서 관련 보수가 급감한 탓이다. 펀드로 벌어들인 보수는 1년전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펀드 사업이 큰 폭으로 위축됐지만, 선방한 부분도 있었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파생상품 관련이익만 46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하락 폭을 상쇄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빌리언폴드자산운용(3월 결산)은 올 상반기 4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둔 순이익(78억원) 대비 40% 급감한 수치다.
<자료 = 금융투자협회>
항목별로 보면 영업수익이 75억원으로 1년 전(115억원)에 비해 35% 감소했다. 이중 수수료수익은 20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수수료수익이 111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 들어 대폭 줄었음을 알 수 있다.

수수료수익 감소는 주 수익원인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에서 기인했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이 상반기 거둔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20억원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투자신탁위탁자보수(기본보수)가 10억원, 기타(성과보수)가 9억원 안팎이었다. 1년 전에 비해 기본보수는 50%, 성과보수는 90%가 급감했다. 전체 펀드 수탁고가 줄어들면서 전체 보수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수탁고는 2018년 말 기준 3804억원을 기록한 뒤, 올 들어 하락세를 걸었다. 지난 9월 말 기준 전체 수탁고는 1557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도 안돼 절반 이하로 규모가 줄어든 상황이다. 다만 수탁고 감소에도 9월말 기준 연초 후 평균 수익률은 20% 안팎을 기록했다.

주 수익원은 급감했으나, 파생상품 관련이익에서 46억원을 거두며 하락 폭을 일부 상쇄했다. 고유계정 투자에서 수익이 나면서 관련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상반기에는 파생상품 관련 손실 규모가 약 7억원이었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 관계자는 "당사 헤지펀드를 활용해 고유계정을 투자해오고 있는데, 스왑을 활용하다보니 파생상품 관련이익으로 반영된 것"이라며 "전체 수탁고가 감소하면서 펀드 관련 수익은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영업비용은 14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영업비용 대부분은 판매비와관리비로 이 중 8억원이 총 급여로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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