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유진테크, 美자회사 부진에도 기술 기대감 여전 손상차손 84억 인식…최근 100억 자금 지원

윤필호 기자공개 2019-12-10 08:17:1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9일 14: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유진테크의 미국 현지법인( Eugenus Inc) 부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2017년 미국 엑시트론(Aixtron Inc)으로부터 양수받은 사업은 적자가 이어졌고 영업권은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그러나 유진테크는 당초 기술력을 보고 인수했기에 지금의 부진이 예상 범주에 포함됐다는 입장이다. 선진 기술력을 활용해 향후 반도체 투자 사이클 회복기에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은 여전한다.

9일 유진테크에 따르면 미국 현지법인이 2년 전 독일 엑시트론과 체결한 계약을 통해 취득한 영업권을 통해 163억원의 가치가 발생했지만 손상검사 결과, 84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이 인식됐다.

유진테크는 지난 2017년 독일 엑시트론이 미국에서 영위하는 화학기상증착(CVD), 원자층증착(ALD) 장비 사업군을 67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유력 장비 사업군을 인수합병(M&A)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반도체 시장도 빅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한 발 앞서 중국이 엑시트론의 인수를 시도했지만 미국 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알려지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유진테크는 인수를 통해 메탈 증착 장비군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사업을 인수한 미국법인은 올해 3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312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279억원의 순손실로 적자를 냈다. 당초 계약 체결을 통해 취득한 영업권 가치는 163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손상검사 결과 84억원의 손상차손이 인식됐다. 자산 매각을 통해 회수 가능한 금액보다 장부금액이 많을 경우 손상차손으로 인식한다. 이에 따라 3분기 말 기준 취득원가는 1168억원이었지만 장부가액은 779억원이었다.

그럼에도 유진테크는 흔들리지 않고 사업 확대 계획을 진전시키고 있다. 지난 3일 미국법인의 주식 100만주를 100억원에 취득하며 지원을 지속했다. 이번 출자는 자회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자금 활용 목적이다.

유진테크는 미국 자회사의 적자 등 악재는 당초 예상범주에 있었다는 입장이다. 다만 엑시트론은 이미 인수 전부터 적자를 기록했던 만큼, 단기간에 흑자로 돌리기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적자 기업임에도 인수를 강행했던 원인은 기술력에 있다.

유진테크 관계자는 "국내 장비 회사들만으로 제품 라인업을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국내 반도체 프로세스 관련 엔지니어는 많지만 장비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부족하고 특히나 코스닥 업체 입장에서는 고급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해외에 있는 기업을 인수해서 기술력을 확보하는 방안 밖에 없다"며 "게다가 반도체 장비 업계도 한 차례 M&A(인수합병)로 정리가 되면서 남아있는 업체가 얼마 없었고 그 중에서도 흑자를 내는 기업은 인수가가 높은 상황이어서 선택지가 좁았다"고 덧붙였다.

올해 반도체 업계는 다운 사이클 진입과 미·중 무역분쟁 등의 경영 환경 악화로 혹독한 침체기를 보냈다.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선제적 감산 조치와 투자 축소로 움추러들었다. 고객사들의 투자 둔화로 장비 업체인 유진테크 역시 실적 악화를 감내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54.3%, 64.3% 감소한 247억원, 17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8% 줄어든 1645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진테크는 내년 반도체 수급 개선과 이에 따른 투자 회복에 기대감을 품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이 내년에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고객사들의 투자에 맞춰서 정상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지금 중요한 것은 생산 제품에 새로운 기술을 담아내는 작업으로 미래를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