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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3대주주' 키움PE, 자본확충 효과 볼까 IMM 유증으로 만회 노려…키움그룹 추가 투자 가능성도

김병윤 기자공개 2019-12-27 09:34:1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6일 14: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 PE가 하나투어 자본확충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인 가운데 3대주주 키움PE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나투어가 든든한 지원군을 확보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자, 다우키움그룹 계열사의 추가 투자 가능성도 언급된다.

하나투어의 올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키움PE는 3분기 말 현재 하나투어 주식 63만4497주(지분율 5.54%)를 보유하고 있다. 키움PE는 최대주주인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7.83%)과 국민연금공단(6.94%)에 이어 3대주주에 올라있다.

이번 IMM PE의 유상증자(1347억원 규모)가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IMM PE는 지분율 16.7% 정도를 확보하며 새로운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키움PE의 지분율은 4.5% 정도로 희석될 것으로 예상한다.

키움PE는 지난해 10월 하나투어 주식을 취득하며 지분율 5% 이상 주주에 올랐다. 키움PE의 모회사 키움증권 역시 함께 투자에 나섰다. 키움PE와 키움증권은 하나투어의 우수한 시장지위 등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키움PE는 펀드가 아닌 자기자본으로 하나투어에 투자했다"며 "여행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투자에 나섰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나투어 주가는 키움PE의 판단과 다르게 움직였다. 2018년 4월 정도까지 강세를 보이던 주가는 이후 하락세를 연출했다. 2018년 4월 6일 장 중 12만8000원을 찍었던 주가는 올 8월 3만9000원까지 떨어졌다. 다만 최근 주가는 반등하며 5만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한일 관계가 경색된 것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게 금융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패키지에서 일본 여행자 비중이 30% 이상으로 높았던 하나투어는 최근 반일 감정으로 인한 타격이 매우 심했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 주가가 맥을 못출 때 키움PE의 행보는 더욱 공격적이었다. 주가가 떨어지자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판단, 추가 매입에 나섰다. 5% 이상 주주인 키움PE가 올 들어 보고한 하나투어 지분 거래는 총 28회다. 이 가운데 매수가 26회다. 지분을 매각한 것은 두 차례뿐이다. 특히 주가 하락이 심화되고 있는 올 4월 이후 집중적으로 매수가 이뤄졌다. 거래는 주당 4만원 정도에서 이뤄졌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IMM PE가 이사회 의석을 확보해 본격적으로 경영 참여에 나설 경우, 하나투어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가가 떨어졌을 때 지분을 적극 매입한 키움PE 입장에서는 주가 상승시 쏠쏠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다우키움그룹 차원에서의 투자 스탠스 변화를 점치고 있다. 키움PE와 키움증권은 단순 투자 목적으로 하나투어 지분을 매입했다. 하지만 그룹 내 또 다른 계열사가 하나투어 투자에 참여, 사업적 측면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계열사는 IT 서비스 전문업체 다우기술이다. 하나투어가 IT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하나투어가 IMM PE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IT 인프라 구축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며 "다우키움그룹 내 IT 서비스 전문업체인 다우기술과 충분히 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키움증권·키움PE에 이어 다우기술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는 방안은 현실성 있어 보인다"며 "적잖은 지분율을 보유한 키움PE·키움증권의 의결권 행사 등 향후 행보를 잘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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