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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인스트루먼트, 재무개선용 대규모 '유증' 단행 적자 지속, 시가총액 88% 수준 자금 공모…청약 전 주가 흐름 '관건'

전경진 기자공개 2019-12-31 11:13:0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7일 07: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통신망 설비업체 이노인스트루먼트가 유통 주식수를 2배로 늘리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공모자금은 대부분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보다는 현상 유지에 방점이 찍힌 딜이다. 최근 영업 적자 폭이 커지면서 재무 건전성 유지를 먼저 고려한 모양새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지난 20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방식'의 유상증자로 총 379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공모 물량은 신주로만 2000만주다. 2020년 2월 24일 구주주 청약을 시작으로 공모 일정이 진행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이노인스트루먼트 시가총액(430억원)의 무려 88%에 달하는 대규모 딜이다.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는 현재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현재 지분가치 만큼 추가 자금을 투입해야하는 수준의 부담이 뒤따르는 수준이다.

이번 유상증자의 특징은 공모자금이 '성장'보다는 '현상 유지'를 위한 재원으로 쓰인다는 점이다. 공모자금 대부분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가령 공모자금 379억원 중 300억원은 2018년 발행한 전환사채를 상환하는 데 쓰인다. 또 은행 차입금 상환을 위해 47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나머지는 원재료비, 인건비 등 기본적인 운전자금으로 사용된다.

대규모 증자가 차입금 상환에 쓰이는 것은 최근 악화된 실적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2016년부터 영업이익 규모가 크게 줄어들다 2018년에는 영업적자까지 기록했다. 2019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적자 규모는 78억원로 전년 동기(16억원) 대비 5배가량 커졌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2년 연속 영업적자로 재무 부담이 가중된 상태"라며 "최근 주가 급락으로 유상증자가 무산된 기업의 사례도 있기 때문에 공모 시점까지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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