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M&A]정상화 이끌 유증 규모 '2조1800억' 유력HDC-미래에셋 컨소, 구주 3229억+신주 2조1772억 투입
유수진 기자공개 2019-12-27 15:26:2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7일 15: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절차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추후 아시아나항공이 실시할 유상증자 규모에 관심이 집중된다. 아시아나항공에 직접 투입돼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 신주 인수 자금은 2조18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 미래에셋대우는 27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아시아나항공 지분 6868만8063주(31.05%)를 거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도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주발행을 통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후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거래를 마무리했다.
공시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구주 5495만450주(24.8%)를 1주당 4700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주식수에 주당 인수금액 곱하면 총 2583억원 규모다. 또 HDC현대산업개발은 추후 아시아나항공이 유상증자를 실시해 발행하는 신주 3억5037만557주를 1주당 5000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신주 인수 금액은 총 1조7519억원이다. 이로써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투입하는 자금은 총 2조101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이번 딜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미래에셋대우는 아직 이사회 결의 결과를 공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금호산업이 갖고 있던 아시아나항공 주식 수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한 주식을 제외하고 남는 1373만7613주(646억원)를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매각 규모가 2조5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래에셋대우가 인수하는 신주 규모는 전체 구주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주를 뺀 4253억원으로 산출된다.
이를 종합하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구주 인수에 총 3229억원을, 신주 인수에 2조1772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졍한 것으로 추정된다. 양사가 발행하기로 합의한 신주 규모는 4억3543만3221주다. 아시아나항공이 내년 초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계획대로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 발행주식 총 수는 기존 2억2123만5294주에서 6억5666만8515주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거래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구주 24.8%와 신주 80.5%를, 미래에셋대우는 구주 6.21%와 신주 19.54%를 보유하게 된다. 유증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율은 61.5%, 미래에셋대우는 15.1%가 될 전망이다.
HDC그룹은 내년 1월쯤 아시아나항공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유상증자를 추진, 발행되는 신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내년 4월30일 주금 납입을 완료하면 올 4월 시작된 아시아나항공 M&A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내년 상반기 내 자금 수혈이 완료되는 만큼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 감축,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HDC-미래에셋 컨소시엄과 그동안 쉽지 않은 협상 과정을 거쳤지만, 양측이 상호 양보를 함으로써 원활히 접점을 찾고 최종 SPA 체결을 했다"며 "이번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금호산업은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이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되며, 아시아나항공 또한 신주발행 형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한층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하나은행, 첫 유로화 커버드본드 프라이싱 착수
- 식지않은 금호리조트 인수 열기…숏리스트 전원 응찰
- [CFO 워치]포스코 경영혁신실, 구조조정 저승사자→이노베이터 '미션'
- [3기 두산 출발]'주 무기' 될 친환경 에너지 사업, 어디까지 왔나
- [건설 신사업 지도]DL그룹, 새로운 먹거리 '스페셜티' 화학서 찾는다
- [건설 신사업 지도]동부건설, 환경관리에 방산·상선까지 '공격행보'
- [건설 신사업 지도]현대건설, '신재생·친환경' 트렌드 전환 겨냥
- 쌍용차, 이동걸 회장 ‘강경 발언' 속 조건부 지원 기대
- '자산 재평가' 나선 한국종합기술, 재무개선 청신호
- 김종현 LGES 사장, 글로벌기업 DNA 심는다
유수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렌터카 100만 시대]'IPO 시동' 롯데렌탈, 김현수·이승연 시너지 '눈길'
- [렌터카 100만 시대]M&A로 성장한 롯데렌탈, '언택트·친환경'으로 점유율 방어
- [이스타항공 M&A]'심문기일 참석' 김유상 대표 "매각 성사가 내 임무"
- [렌터카 100만 시대]20년 만에 '활짝', 법인 장기대여가 '일등공신'
-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첫 과제는 ESG 개선?
- [이스타항공 M&A]기업회생절차 신청 배경은 '쌍용차 사례'
- ㈜한진, ESG 개선 시동거나...택배기사 이슈 해결 '관심'
- 조현민 부사장에 힘싣는 ㈜한진, '3인 총괄' 본격화
- [지배구조 분석]지배력 강화 시급한 조동길 회장, 한솔홀딩스 배당으로 힘보탤까
- [CFO 워치]아시아나 출신 재무 총괄 선임, 에어부산 과도기 안정화 '방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