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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화장품 사업, 염모제 이은 '캐시카우'로 ⑧올해 실적은 다소 주춤…'동성 랑스크림' 중국진출 청신호

강인효 기자공개 2019-12-30 09:13:53

[편집자주]

화장품이 제약사들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되고 있다. 제약사들은 의약품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으로 기존 화장품과 차별에 나서고 있다.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화장품을 일컫는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이란 신조어까지 생겼다.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인다. 코슈메슈티컬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7일 16: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사제(설사약) ‘정로환’과 염색약(염모제) ‘세븐에이트’로 유명한 동성제약은 오랫동안 화장품 사업을 펼쳐왔다. 화장품 사업은 작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회사의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1983년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 동성제약은 지난해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회사 전체 매출의 15%에 해당하는 약 138억원의 매출을 화장품 판매를 통해 일으켰다. 이는 2017년에 거둔 화장품 매출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화장품 사업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약 53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할 때 50%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주력 제품으로 성장한 ‘동성 랑스크림’이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세븐에이트·버블비 등 염모제로 이·미용시장 진출…화장품 사업 진출 초석

동성제약은 사업 부문이 크게 의약품(의약외품 포함)과 화장품으로 나뉜다. 여전히 의약품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지만, 화장품 사업이 성장하면서 그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동성제약의 주력 사업 부문은 의약품 중에서도 의약외품인 염모제다. 염모제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40%가량이다. 동성제약은 국내 염모제 1위 업체이기도 하다.
1957년 설립된 동성제약은 1965년 끓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염색약 ‘양귀비’를 선보였다. 이어 1968년 최초의 컬러 염색약 ‘훼미닌’을 출시하며 염모제 사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동성제약은 1993년 ‘세븐에이트’를 내놓으며 셀프 염색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븐에이트는 당시 30분 가까이 걸리던 염색 시간을 7분 내외로 줄인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2011년에는 거품 염색약 ‘버블비’를 출시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버블비는 샴푸하듯 거품을 비비는 것만으로도 쉽게 염색이 되는 셀프형 제품이다.

◇봉독 화장품·아토피 관련 화장품 등 자체 개발 고부가가치 기능성 화장품 출시

동성제약은 이처럼 염모제를 기반으로 한 이·미용 제품의 성공에 힘입어 화장품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1983년 미국 오리리화장품과 기술 제휴를 맺고 최초로 화장품 ‘오리리카바마크’ 출시했다.

10년 뒤인 1994년에는 ‘포쉬에화장품’을 설립했다. ‘오마샤리프화장품’으로 사명을 변경한 포쉬에화장품은 동성제약 창업주 고(故) 이선규 회장의 3남이자 현 대표인 이양구 사장의 누나 이경희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동성제약은 2010년대 들어서 자체 화장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2010년에는 봉독(벌침) 화장품 ‘에이씨케어 비즈’ 신제품을 출시했다. 농촌진흥청과의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2012년에는 누에실샘 색조화장품 개발에도 성공했다. 또 같은해 예민한 피부 보호에 효과가 있는 ‘아토24’ 신제품을 출시했다. 아토24는 꿀벌의 벌침액인 봉독과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실크프로테인을 주성분으로 한다.

회사 관계자는 “아토24는 급증하고 있는 아토피성 아기 피부를 위해 개발된 제품”이라며 “일본 홋카이도 면역식품연구소의 기술 지원을 받아 동성제약의 독자적인 기술로 추출한 무균 돈태반 추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아토피성 아기 피부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동성제약은 2013년 미백 기능성 화장품 ‘동성 랑스크림(사진)’을 내놨다. 랑스크림은 동성제약이 지난 62년 동안 쌓아온 의약품 제조 기술을 화장품에 접목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화장품 부문에서 ‘2018 대한민국 소비자 대상’을 수상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동성제약은 지난해 4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코스메틱(화장품) 유통기업 아트페이스와도 동성 랑스크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제품은 중국 현지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2019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중국 소비자가 뽑은 2019년 가장 기대되는 한국 브랜드 미백크림 부문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성 랑스크림은 이달 초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옛 CFDA)으로부터 위생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현지 시장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2020년 상반기 안으로 동성 랑스스킨·세럼·코직산 마스크 등 나머지 3종까지 위생허가를 취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R&D를 통한 제품의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의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봉독 화장품, 아토피 관련 화장품 등 고부가가치 기능성 화장품으로 차별화에 나설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 진출 등을 통해 고성장·고수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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