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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기업, 이전상장 속도 '극과 극' 최장기 상장심사 vs 패스트트랙 수혜…혜택 대상 제한, 침체 회복 역부족

양정우 기자공개 2020-01-08 13:47:2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 양상이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서 최장기 상장 심사를 받고 있는 기업이 코넥스 업체인 반면 새롭게 재편한 패스트트랙(신속 이전상장 제도)의 수혜를 입은 '1호' 기업도 나왔다.

지난해 코넥스 시장의 신규 상장 실적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넥스 상장사의 코스닥 이전이 여전히 까다롭다는 게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패스트트랙 재편으로 몇몇 기업은 수혜를 누리겠지만 '침체 일로'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최장기 심사 중…어드벤티지 부족 '볼멘소리'

6일 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에서 가장 오랜 기간 상장 심사를 받고 있는 기업은 듀켐바이오다. 코넥스 상장사로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해 지난해 6월 20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현재 반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듀켐바이오의 뒤를 이어 오랫동안 심사 중인 기업도 코넥스 상장사다. 티씨엠생명과학은 지난해 8월 30일 코스닥으로 이전하고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역시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깐깐한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

코넥스 상장사측에선 코스닥 기업공개(IPO)시 코넥스 업체에 부여되는 '어드벤티지'가 적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월한 코스닥 입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코스닥 직상장을 택하지 굳이 번거롭게 '코넥스→코스닥' 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기류가 확산된 탓에 지난해 코넥스 상장 실적이 역대 최저치인 14건으로 주저 앉았다. 2018년(20곳)과 비교해 30% 가량 적은 건 물론 2017년(29곳)의 반토막 수준이다. 2016년(49곳) 이후 상장 실적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장기 심사를 받고 있는 코넥스 기업은 올해 상장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코넥스 상장사 가운데 이전상장 심사가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재편, 1호 기업 채비…분위기 반전 모색 '글쎄'

지난해 금융 당국은 코넥스 활성화를 위해 제도 손질에 나섰다. 코넥스 상장사가 코스닥으로 신속하게 이전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손본 게 대표적이다. 패스트트랙을 밟을 경우 상장 심사기간이 45일에서 30일로 단축되고, 질적심사 중 기업계속성 심사가 면제된다.

올해 초 패스트트랙 '1호' 기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코넥스 대장주 노브메타파마가 코스닥 이전상장에 나서고자 패스트트랙 절차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상장 심사를 통과한 뒤 공모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다만 패스트트랙을 밟으려면 일정 요건을 갖춰야 한다. △소액주주 지분율 10% △코넥스 시가총액 2000억원(자본금 규모 초과) △공모 후 기준시가총액 3000억원 등이 충족돼야 한다. 제도 재편 전보다 기준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코넥스 상장사 전반이 누리기엔 빡빡한 조건이다.

시장 관계자는 "근래 들어 코스닥에 각종 특례상장 제도가 도입되면서 코넥스의 매력이 한층 반감됐다"며 "코넥스 시장을 살리려면 무엇보다 코스닥으로 손쉽게 이전하는 길이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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