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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CD 한번에 '1조' 이례적…시장 유동성 방증 2020년 시중은행 첫 단기조달…연초 자금 수요 대응, 역대급 발행

피혜림 기자공개 2020-01-09 14:40:3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2020년 양도성예금증서(CD) 시장의 스타트를 끊었다. NH농협은행은 새해 첫 발행에서 1조원에 달하는 물량을 찍었다. 단기시장 내 풍부한 유동성을 보여준 사례다.

NH농협은행은 6일 1조원 규모의 CD를 발행했다. 만기는 3개월물이다. 발행금리는 1.49%였다.

단번에 1조원 규모의 물량을 찍는 것은 CD 시장 내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년간 한 번에 1조원을 조달한 사례는 없었다.

NH농협은행의 지난해 전체 CD 발행량은 1조 8100억원 수준이었다. 연초 첫 발행에서 전년 조달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찍은 셈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공공예금을 많이 담당하다 보니 연말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며 "연말 지출 등을 고려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대규모 CD 발행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또 "조달 만기 조정을 통한 자금 변동성 관리와 조달 구조 다변화 차원도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에서는 단기 시장내 풍부한 유동성을 보여준 신호라는 풀이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머니마켓펀드(MMF) 잔고가 주는 등 단기자금 수요가 빠져나갔다가 연초 회복된다"며 "단기 자금이 풀리는 시기이다 보니 만기가 짧은 CD 등 단기물에 대한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CD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이다. 2016년 23조 8933억원 수준이었던 전체 발행량은 지난해 3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시중은행은 예대율 개선 등을 위해 CD 시장을 찾고 있다. 2018년 금융당국이 원화시장성 CD잔액을 원화 예수금의 1%까지 인정하겠다고 밝힌 후 예대율을 낮추기 위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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