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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연장…매각 장기전 돌입하나 이해관계자 합의 난항, M&A 무산 가능성 '솔솔'

김병윤 기자공개 2020-01-10 13:45:5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9일 10: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을 진행 중인 포스코플랜텍의 워크아웃이 6개월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워크아웃 졸업이 실패하자 기간을 더 늘렸다. 재무구조 개선의 핵심인 매각작업이 더디게 진행된 결과로 풀이된다. 우선협상대상자(이하 우협) 선정까지 마쳤지만 복잡한 이해관계 탓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매각작업이 늘어지면서 매각 성사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플랜텍 채권단과 최대주주인 포스코는 워크아웃 연장에 합의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당초 지난해 말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로 했지만 결국 실패하면서 6개월 추가 연장키로 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말까지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로 삼은 셈이다.

이번 워크아웃 연장은 지지부진한 매각작업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플랜텍 채권단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 매각작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유암코를 우협으로 뽑은 후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포스코플랜텍 매각은 유암코의 자금 투입 외에도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기존 주주의 감자 등도 진행되는 광범위한 작업이다. 워크아웃 졸업의 핵심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전방위적 논의가 이뤄지는 것이다.

하지만 협상 진도는 잘 나가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매각의 핵심인 유암코부터 채권단과 포스코·포스코건설(포스코플랜텍 2대주주) 등 이해관계자 간 입장차가 적잖이 존재한다는 게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매각과 관련한 논의가 수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훨씬 장기화될 가능성이 짙어졌다"며 "채권단과 최대주주 등도 이에 공감하면서 6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연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각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자 매각 성사 가능성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짙어지고 있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우협인 유암코 경우 매각 관련 확실한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으면서 인수구조도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며 "채권단 역시 기존 차입금을 출자전환할지, 채무를 남겨놓고 장기로 상환토록할지 고민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주요 이해관계자 간 눈높이 차가 상당히 크게 때문에 6개월이라는 시간도 넉넉지 않아 보이며, 매각 성사에도 불확실성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포스코플랜텍은 2015년 9월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포스코플랜텍의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을 맺었다. 약정 만료 시점은 지난해 12월 31일이었다. △주요 경영목표 2년 이상 연속 달성 △현저한 재무구조의 개선 △결산재무제표상 부채비율 200% 이하 △경영정상화 계획기간 절반 내 자구 계획목표 50% 이상 달성 등이 워크아웃 종결 사유다.

포스코플랜텍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울산3공장 토지(420억원) △울산2공장 토지·건물(517억원) 등을 매각했다. 2016년부터 흑자로 전환하며 체질개선도 본격화했다. 하지만 워크아웃을 졸업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워크아웃 돌입 후에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결손금은 9159억원에 달했다.

매각 작업 경우 지난해 11월 본입찰이 이뤄졌다. 본입찰에는 유암코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SG PE가 참여했다. 우협으로 선정된 유암코는 700억~800억원 수준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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