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쌍용양회, 수출로 불황 견딘다 '연안사' 활용 탄력적 물량 운용…가격 인상, 폐열발전 덕 수익성 개선

김성진 기자공개 2020-01-15 09:01:0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시멘트 업황도 부진한 상황에서 쌍용양회가 수출을 통해 실적 방어에 나서고 있다. 내수 출하량 감소를 수출물량 증가로 메우고 있으며, 동시에 판매가격 인상 효과를 통해 수익성도 지키고 있다. 수출항구 인근에 시멘트 제조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연안사'라는 점을 활용해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한 덕이다.

◇건설업 불황에도 좋은 실적 유지

시멘트업은 업종 특성 상 건설경기를 민감하게 따라간다. 건설경기가 호황이면 시멘트업도 호황이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국내 시멘트 시장은 건설경기가 거침없이 성장하던 1997년까지 연간 출하량이 6000만톤을 넘을 정도로 성장했었다.

그러나 1998년 발생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변곡점이 됐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국내 시멘트 수요는 대폭 감소해 4000만톤까지 줄어들었고, 이후 2010년대 중반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15년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정책 효과로 내수 시장은 다시 5500만톤을 회복했지만,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가 발표한 ‘2018 한국의 시멘트산업통계’ 자료를 보면 2018년 국내 수요는 5100만톤으로 전년 대비 10% 가까이 단숨에 줄어들었다.

쌍용양회는 이러한 시멘트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좋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2019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시멘트 사업에서 매출액 8400억원, 영업이익 10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해 매출액은 1.2%, 영업이익은 3.8% 늘어난 수치다. 내수 시장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오히려 실적을 개선했다.

◇수출 증가와 판매가격 인상 및 폐열발전 효과

쌍용양회는 국내 시멘트 업계 1위라는 시장 지위를 활용해 내수 출하량 감소를 최소화했다. 2018년 국내 전체 시멘트 수요가 전년 대비 10% 줄어드는 동안 쌍용양회의 내수 시멘트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2.5% 감소하는데 그쳤다.

동시에 수출은 빠르게 늘렸다. 2017년 764억원에 불과했던 수출규모는 2018년 14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2019년 3분기 누적기준으로 1300억원을 기록해 3분기 만에 2018년 연간 실적에 맞먹는 성과를 거뒀다. 쌍용양회는 동해공장 등 제조공장을 수출항구 인근에 두고 있어 탄력적으로 물량을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수익성이 좋아진 점은 눈여겨볼 만 하다. 2019년 3분기 시멘트사업 영업손익은 1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993억원과 비교해 3.7%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1.9%에서 12.2%로 0.3% 포인트 올랐다.

소폭이지만 수익성 개선 원인으로는 판매가격 인상이 꼽힌다. 2019년 3분기 수출용 시멘트 판매가격은 톤당 4만3369원으로 2018년 3만6836원과 견줘 17.7%나 증가했다.

아울러 폐열발전설비 또한 수익성 향상에 일조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쌍용양회는 제조 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는 전력비 절감을 위해 2016년부터 폐열발전설비 설치를 추진했으며 2018년 완공해 가동 중에 있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국내 업황이 안 좋다고 해서 재고로 놔두는 것보다는 해외 판매하는 게 낫기 때문에 수출을 늘린 것이다"며 "또 폐열발전설비가 잘 돌아가며 전력비 절감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