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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최연소' 김지훈 이사에게 거는 기대는 매출 성장·신사업 '중책'…'에어팟 대란' 주인공

김선호 기자공개 2020-02-03 08:30:3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1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프가 김지훈 300실 실장(사진)을 이사로 승진시키는 동시에 판촉본부장과 자회사 대표직을 맡겼다. 김 이사는 위메프의 매출 성장과 자회사의 신사업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30일 위메프는 김 실장을 이사로 승진시키는 원포인트 인사를 발표하는 한편 영업본부 내 판촉 관련 부서들을 통합해 판촉본부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최연소 임원 배지를 단 김 이사는 신설된 판촉본부를 총괄하는 한편 신사업을 진행 중인 자회사 대표직까지 겸직한다.

1985년생인 김 이사는 2011년 위메프에 첫 입사했다. 입사 7년 만인 2018년 신설된 300실 실장을 맡았다. 300실은 상품기획(MD) 조직 방향 설정, 판촉 결정, 특가클럽 운영 등 영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었다. 김 이사로서는 초고속 승진이었으나 그 만큼 중책이 맡겨진 셈이다.

김 이사는 300실 실장을 맡은 2018년부터 ‘핫딜’을 공격적으로 진행해 위메프 매출을 끌어올렸다. 핫딜은 특정 시간대에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온라인 마케팅 기법이다. 대표적으로 위메프의 ‘애플 에어팟 대란’으로 통칭되는 반값 판매 이벤트가 있다. 김 이사는 2018년 에어팟을 특정 시간대에 반값으로 할인해 판매했으며 주요 포털 검색 순위 상단에 위메프를 노출시켰다.

이와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은 최저가 보상제로도 이어졌다. 작년 4월 최저가 보상제를 발표한 위메프는 도발적으로 ‘쿠팡보다 비싸면 차액 200% 보상’이라는 문구를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 전면에 내걸었다.

‘임팩트가 큰일을 300km로 완결한다’는 사내슬로건에서 이름을 따온 300실의 경영방침만큼 김 이사는 도발적인 홍보문구와 공격적 마케팅으로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격적인 마케팅의 성과는 위메프 애플리케이션에 소비자가 머무는 평균 체류 시간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광고 전문기업 인크로스에 따르면 위메프가 핫딜 마케팅에 한창 열을 올리던 2018년 당시 한 달 기준 위메프 애플리케이션 평균 체류시간은 144분으로 옥션, 티몬, G마켓, 쿠팡, 11번가 등을 뛰어넘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임원에 오른 김 이사는 이제 판촉본부장을 맡아 매출 성장을 가파르게 이뤄져야 하는 과제와 함께 자회사 대표를 맡아 위메프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되는 중책까지 맡았다.

이커머스 시장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출혈이 이어지고 있다. 위메프의 적자경영이 지속되는 이유다. 이 와중에 위메프는 이커머스업에서의 출혈을 자회사에서 진행할 신사업을 통해 만회하고자 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볼 때 김 이사는 위메프에서 공격적인 판촉 마케팅을 지속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자회사를 통해 수익을 거둬야 하는 과제를 수행하는 셈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타업체와 달리 위메프는 필요할 때마다 원포인트 인사를 진행해왔다”며 “김 이사가 대표로 있는 자회사에서 어떤 신사업을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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