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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어묵 외부투자 유치 성공…성장 발판 마련 엘리베이션PE·KB증권 등서 120억 메자닌 투자

최익환 기자공개 2020-02-03 15:44:3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3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식품업체 삼진어묵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엘리베이션PE) 등으로부터 100억원대 투자유치를 마무리 지었다. 엘리베이션PE는 고급 어묵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눈여겨보고 삼진어묵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급 어묵 베이커리를 영위하는 삼진어묵과 어묵제조사인 삼진식품의 지배구조 개선 역시 동반될 예정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엘리베이션PE 등은 삼진어묵에 12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메자닌 투자를 완료했다. 지난 1월 초 삼진어묵과 엘리베이션PE가 100억원 규모의 주주간계약(SHA)을 체결했고 같은 달 말 잔금납입 등 투자절차가 모두 종료됐다. 동시에 KB증권은 삼진어묵에 20억원을 투자해 총 투자규모는 120억원이 됐다.

이번 투자에서 평가된 삼진어묵의 전체 기업가치(EV)는 약 500억원 선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엘리베이션PE가 확보할 삼진어묵의 지분율은 약 20% 대로, 함께 투자에 나선 KB증권의 CB 20억원을 합치면 지분율이 25% 가량에 달할 전망이다. 당초 논의되던 투자규모는 200억원 규모였지만 거래 과정에서 규모가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었다.

투자를 주도한 엘리베이션PE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삼진어묵이 고급 어묵 베이커리 시장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봤다. 실제 삼진어묵은 도매상과 대리점에 납품해오던 B2B(기업 간 거래) 모델에서 탈피한 뒤, 매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어묵을 선보이는 베이커리형 사업형태로 변모했다.

실제 현금창출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매년 20억원 상당을 매년 유지하는 등 고급 어묵 베이커리의 수익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삼진어묵에 대한 투자의 배경이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진어묵의 경우 고급 어묵시장을 선점한 효과를 지금까지 누리고 있는 셈”이라며 “고급어묵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업사이드를 노리기 위해서는 투자를 통한 확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금을 통해 삼진어묵은 지배구조의 비효율 개선과 신규 투자를 통한 고급 어묵 영업기반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고급 어묵 판매를 담당하는 삼진어묵은 생산법인인 삼진식품과 법인이 나뉘어있어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 삼진식품을 삼진어묵이 인수하면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옛 더로하틴그룹코리아를 전신으로 한 엘리베이션PE는 그동안 식음료와 소비재 투자를 주된 테마로 삼아온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지난 2018년 11월 치킨프랜차이즈 BHC를 박현종 회장이 경영자매수방식(MBO) 방식으로 인수할 때 컨소시엄에 참여해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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