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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한라그룹 만도, ‘빈곤·불편’ IR자료 지속실질적 내용 요약 실적·재무 달랑 2페이지, 영어로만 써…정보전달 '소홀' 지적

김경태 기자공개 2020-02-07 08:22:4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6일 12: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그룹의 만도가 IR 자료의 빈약한 구성을 이어갔다.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만 기재하고 다른 내용은 넣지 않아 컨퍼런스콜에 참여하지 못하는 다른 주주들은 관련된 내용을 쉽사리 파악하기 어렵다. 그나마 공개하는 자료도 매번 영어로만 작성해 CFO가 지휘하는 재무라인과 IR부서가 개인 주주 등 투자자의 불편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평가다.

IR부서에서는 자료 작성 기조를 바꿀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전해져 제한적인 정보 전달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익계산서·재무상태표만 넣어, 영어로만 기재

만도는 이달 5일 2019년 연간 잠정실적을 밝히고 다른 일반적인 상장사들처럼 IR자료를 공개했다. IR자료는 표지를 포함해 총 5장으로 이뤄졌고 실질적인 내용은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가 담긴 2장으로 볼 수 있어 상당히 빈약한 편이다.

만도는 2014년 10월 상장했다. IR자료는 홈페이지에서 2015년 3분기부터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자료는 최근과는 달리 나름 풍성했다. 우선 실적 발표에 대한 요약을 통해 성장 전망 등을 적었다. 또 글로벌 지역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을 제시했다. 또 중국시장과 관련해서는 한 페이지에 따로 상세하게 다뤘다. 현지에서의 사업 현황 등을 공개했다.

향후 신성장동력과 관련해서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전기차(EV) 부문의 개발에 관해서도 각각 한 장씩 썼다. 2015년 사업에 대한 전체적인 개괄에서는 향후 실적 전망과 관련해 2018년까지의 예상을 제시했다.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는 부록으로 처리했다.

친절하던 만도의 IR자료는 2016년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부록으로 처리됐던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만 담겼고 작년 연간 실적 발표까지 유지됐다. 만도의 컨퍼런스콜에 참여하지 않는 다수의 투자자들은 IR자료만 보고는 실적과 재무에 관한 정보 파악이 어려울 수 있는 셈이다.

한가지 변하지 않은 점은 IR 자료를 한글로 작성해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많은 내용이 들어가던 2015년 자료도 영어로 썼고 이번에 밝힌 자료까지 모두 영어로 적었다. 최근 국내에서도 영어가 광범위하게 쓰이고 각종 번역기도 있기는 하지만, 이런 부분에서조차 소외되고 접근이 어려운 개인 주주 등 일부 투자자들은 곤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만도의 IR자료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다.

출처: 만도

◇재무라인 투자자 정보 전달 소홀 지적, 컨콜은 질의응답 진행

만도는 잠정실적 발표와 더불어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 등만을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연다. 이번 2019년 잠정실적 발표를 하면서도 컨퍼런스콜을 열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맡고 정재영 전무(Corporate Management장)와 IR부서의 과장급 직원 등이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질의응답에서 애널리스트 등의 질문에 답변을 내놨다.

애널리스트들이 컨퍼런스콜에서 청취한 내용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해 투자자에 정보를 전달하고 분석을 제공한다. 이 역시도 일반에 공개되기는 하지만 이런 부분 조차도 어렵게 느끼는 투자자들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IR과 관련해 재무라인에서 투자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IR자료가 풍성하던 2015년의 CFO는 한라그룹 회장비서실 비서실장을 지냈던 이철영 부사장이었다. 그는 2016년까지 CFO를 역임했고, 그다음으로는 김만영 부사장(한라 경영지원본부장)이다. 현재의 CFO인 정 전무는 김 부사장의 뒤를 이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김 전 부사장과 정 전무가 IR부서의 담당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부실한 자료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IR부서에서는 현재 기조를 바꿀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어 일부 주주 등의 불편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IR부서에서 자료를 한글로 작성해 공개할 계획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과의 격차도 주목된다. 한라그룹은 범 현대가에 속한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초 지배구조 개편을 공표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최근까지 IR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기관투자가, 애널리스트 뿐 아니라 일반의 개인 주주들도 쉽게 현황과 전망을 파악할 수 있도록 IR자료를 한눈에 들어오게 하면서도 상세하게 작성해 공개하고 있다.

출처: 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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