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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0]'제2창업' 국보, 스마트 물류·모빌리티 쌍두마차 이끈다①승합차 렌터카 서비스 '벅시'와 신성장 동력 창출…유증 통해 경영권 안정화

신상윤 기자공개 2020-02-11 14:20:44

[편집자주]

새해는 코스닥 중견기업에게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시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0일 1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립 66년을 맞아 고향인 부산으로 무대를 옮긴 국보가 전통 물류산업과 4차 산업혁명의 기수 모빌리티 산업을 쌍두마차로 한 성장전략 마련에 나섰다. 모빌리티 스타트업 벅시와 손잡고 물류산업과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흥아해운에서 독립하는 과정에서 일부 불안정했던 경영권도 안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보는 올해 1월30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동의을 얻어 본점 소재지를 부산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창립 66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제2의 창업을 선언했던 국보는 물류 산업의 고도화를 이끌 주무대로 부산을 점찍었다. 부산은 국내에서 가장 큰 항만을 보유한 물류 도시다. 무엇보다 1953년 국보의 전신 국보운수가 화물자동차운송업을 처음 시작한 도시라는 의미도 있다.

변화의 물길은 지난해 시작했다. 국보는 1977년 인수돼 40년 넘게 한솥밥을 먹었던 흥아해운과 독립된 길을 걸었다. 사명도 카리스국보로 변경했다. 하지만 변화의 길을 순탄치 않았다. 모기업였던 흥아해운 인수가 우여곡절 끝에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 카리스와의 결별도 결정했다.

국보의 새로운 파트너는 모빌리티 스타트업 벅시다. 벅시는 한겨레 기자 출신 이태희 대표이사가 창업한 승합차 렌터카 서비스다. 공항과 항만 등을 숙소와 연결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보는 벅시를 자회사로 인수했고, 이태희 대표와 함께 부산·경남지역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할 '벅시부산'도 설립했다. 벅시부산 설립에는 창업투자회사 비에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도 출자했다.


국보는 기존 물류와 더불어 모빌리티를 신성장 사업 동력으로 삼았다. 벅시부산을 설립한 것도 이 같은 계획의 일환이다. 모빌리티 사업은 부산을 거점으로 넓게는 경남지역 택시사업자들과 택시·렌터카 등 대형 승합차 사업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물류 사업도 기존 컨테이너 3자 물류를 넘어 해외 물류와 콜드체인, 벌크(양곡 등)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벅시가 보유한 차량 위치 추적 및 최적의 경로 산출, 효율적인 배차 시스템 등 모빌리티 기술력을 적용해 스마트 물류,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을 연계할 예정이다.

경영권 안정화에도 나선다. 흥아해운으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시장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4월 유상증자를 통해 벅시부산을 최대주주로 맞을 계획이다. 이 대표이사는 최근 국보 각자 대표이사에도 올랐다. 국보가 물류와 모빌리티의 결합을 이끄는 데 힘을 보태는 것과 더불어 경영권도 안정화하겠다는 의지다.

주주를 위한 책임 경영에도 나선다. 스마트 모빌리티 등 신성장 동력 제공을 비롯해 대내외 안정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사원으로 입사해 국보에서만 30년 넘게 근속했던 최희윤 물류사업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도 이 같은 배경이다.

이태희 국보 각자 대표이사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시해 기업가치를 올려 주주들에 대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택시사업자와도 협업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여 물류와 모빌리티가 결합한 스마트 물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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