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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넷엠플랫폼, IPO 흥행에 방점…몸값 확 낮췄다 할인 후 PER 15~18배…경쟁그룹 23배 대비 5~8배p 낮아

이경주 기자공개 2020-02-14 14:16:2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컨택센터 아웃소싱 업체 메타넷엠플랫폼(옛 메타넷엠씨씨)이 IPO(기업공개)를 위한 수요예측에서 파격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제시하기로 했다. 경쟁그룹 PER(주가수익비율)인 23배보다 최대 8배포인트나 낮은 PER을 적용했다.

성장성이나 수익성이 업계 최상위권이라 경쟁그룹보다 높은 밸류를 줘도 무방하지만 오히려 낮췄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행여 장기화 될 것을 우려하는 기관투자가들 시선을 감안했다. 몸값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IPO 흥행에 방점을 뒀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가자'는 전략이다.

코로나 사태가 증시엔 부정적이지만 메타넷엠플랫폼 사업은 되레 탄력을 받고 있다. 감염 우려 탓에 오프라인 시장은 위축되고 온라인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메타넷엠플랫폼은 핵심 고객사가 인터파크와 금융기관 등 온라인 사업자다.

◇PER 15~18배 적용…밸류 2600억~3100억

메타넷엠플랫폼은 최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희망공모가 밴드를 1만25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적시했다. 주당 평가액 1만7023원에 할인율 11.89%~26.57%를 적용한 가격이다. 평가방법으론 EV/EBITDA와 PER(P/E) 등 두 가지 방법을 활용했다. EV/EBITDA 적용 주당 평가액은 1만4860원, PER은 1만9186원이다. 두 가격의 평균을 낸 것이 최종 주당 평가액(1만7023원)이다.


공모액이 1000억원에 이르는 중대어급 딜로 분류된다. 총 공모주식수는 732만7000주다. 신주모집이 150만7100주로 20.57%, 구주매출이 581만9900주로 79.43%를 차지한다. 공모액은 희망밴드 하단기준 915억원, 상단기준 1099억원이 된다. 기업가치(시가총액)는 공모 후 전체 주식수(2093만4745주) 기준 2616억(희망밴드 하단)~3140억원(상단)이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은 오는 3월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진행한다. 기관에 배정된 주식수는 586만1600주로 전체의 80%다. 나머지 20%는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됐으며 일반청약은 같은 달 9~10일 진행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피어 대비 5~8배 낮은 PER…증시침체 고려

바겐세일 수준의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메타넷엠플랫폼은 효성ITX, 유베이스와 함께 국내 컨택센터 시장 빅3로 꼽힌다. 이중 효성ITX가 유일한 상장사다. 2018년 기준 매출은 유베이스가 4898억원, 효성ITX 4021억원, 메타넷엠플랫폼은 3246억원이다.

컨택센터 시장은 경기침체기에 오히려 성장하는 섹터다. 경영사정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비용절감과 업무 효율화를 위해 비핵심업무인 콜센터 업무를 아웃소싱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비효율성이 심화되고 있다.

덕분에 효성ITX 몸값은 매년 뛰고 있다. PER이 2017년 말 16.4배에서 2018년말 17.18배, 2019년 말 21.27배가 됐다. 2년 새 5배 포인트 상승했다.

그런데 메타넷엠플랫폼은 효성ITX보다 수익성이 뛰어나다. 2018년 영업이익이 172억원으로 영업이익률 5.3%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은 2639억원, 영업이익 149억원, 영업이익률은 5.6%다. 반면 효성ITX 영업이익률은 2018년 2.8%, 지난해 3분기누적 3.3%다. 메타넷엠플랫폼이 효성ITX보다 수익성이 두 배 정도 앞선다.

때문에 메타넷엠플랫폼 PER은 효성ITX보다 2배 포인트 높은 23배 정도는 받아도 무방 하다고 평가됐다. 실제 메타넷엠플랫폼은 PER 주당평가액을 계산할 때 피어그룹 PER을 23.1배로 정해 산출했다. 국내 유일 피어인 효성ITX(21배)와 일본 컨택센터 업체 트랜스코스모스(Transcosmos, 25.2배) 두 곳 PER의 평균값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제 값을 내세우기가 부담스러워졌다. 이에 적용하지 않아도 무방한 EV/EBITDA 평가를 추가해 몸 값을 낮추기로 했다. EV/EBITDA 적용 주당평가액(1만4860원)은 PER 평가액(1만9186원)보다 4000원 이상 저렴했다.


덕분에 최종 평가액(1만7023)은 PER 평가액보다 2000원 가량 낮아지게 됐다. 여기에 추가 할인율(11.89%~26.57%)까지 적용해 몸값을 더 낮춘 셈이다. 결과적으로 희망공모가 밴드 기준 기업가치는 PER을 15~18배 적용한 것이 됐다. 제 값(23배)보다 5~8배 포인트 낮아지게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메타넷엠플랫폼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낮은 몸값을 제시한 케이스”라며 “코로나 정국에 대응해 기관 투심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타넷엠플랫폼은 오히려 코로나 정국에 강한 사업자로 주요 고객사인 인터파크 등 온라인커머스 사업자들 매출이 크게 뛰면서 함께 수혜를 보고 있다"며 "여기에 저렴한 가격까지 갖췄기 때문에 숨은 진주로 부각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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