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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주권 행사]엔씨소프트, 주총 관전포인트 '보수한도 200억'경영성과 대비 적절성 관건…경영권 분쟁시 우군역할도

원충희 기자공개 2020-02-17 07:27:3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7일 07: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는 내달 25일 정기주주총회에 이사 보수한도를 7인 기준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하는 안건을 올린다. 1인당 28억원으로 시총 상위기업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반대한 주요 안건 중 하나가 보수한도 인상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주총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엔씨소프트는 2020년 정기주총 안건으로 △재무제표 승인 △조국현 사외이사 재선임 △최영주 사외이사 신규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을 상정할 계획이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이사 보수한도를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33% 인상하는 안건이다.

엔씨소프트의 등기임원은 사외이사 5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내이사 1명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 보수한도는 이들 7인이 최대로 받을 수 있는 보수가 200억원이란 뜻이다. 1인당으로는 28억원이다.

이는 엔씨소프트보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대비 높은 편이다. 네이버가 7인 기준 150억원(1인당 21억원), 카카오가 7인 기준 80억원(1인당 11억원)이며 비교그룹에 속하는 넷마블의 경우 5인 기준 120억원(1인당 24억원)이다. 다만 이는 작년 수치로 올해는 아직 이사보수 한도를 책정하지 않은 상태다.

엔씨소프트 측은 2013~2019년 동안 이사 보수한도 누적인상률이 25%에 불과하며 상향 횟수도 1회에 그친 반면 회사는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2배 이상 늘었고 주가는 3배 이상 상승했다며 인상의 당위성을 밝혔다.

또 코스피 시총 상위기업 50개사의 최근 1년 주가상승률과 비교할 경우 엔씨소프트의 주가상승 및 주주가치 제고 실적이 2번째로 높았다고 강조했다. 2020년 이후 글로벌 차원의 비약적 성장을 위해 경영진에 보다 탄력적인 보상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사 보수한도 인상은 국민연금의 반대율이 많은 안건 중 하나다. 국민연금은 현재 엔씨소프트의 지분 11.4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1대 주주인 김택진 대표(11.97%)와 별로 차이나지 않는다. 실제로 국민연금의 투자전략에 따라 엔씨소프트 1대 주주가 바뀐 적이 종종 있다. 지난해 9월까지는 국민연금이 1대 주주였으나 하반기에 일부 장내매도 하면서 김 대표가 다시 최대주주로 올랐다.

한국기업지배연구원이 2010~2018년 391개 상장사 정기주총, 2404개 안건에서 국민연금 반대율을 살펴본 결과 감사위원 선임(38.64%)과 보수한도(36.92%), 임직원 퇴직금 규정(35.48%)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내부지침에 따라 이사 보수한도 인상이 경영성과 대비 적정한지를 보고 찬반을 결정한다. 엔씨소프트가 주가상승과 경영실적을 적극 어필한 것도 이런 측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간 엔씨소프트와 국민연금의 관계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이다. 2016년을 제외하고 매해 주총마다 모든 안건에 찬성했다. 특히 2015년 불거진 김정주 넥슨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도 국민연금은 김 대표의 재선임을 동의하며 그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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