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포스코플랜텍 매각, 열쇠 쥔 포스코 채권단 자체 협의안 가결…감자·물량확약 등 변수

김병윤 기자공개 2020-03-02 13:55:1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8일 10: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지지부지하던 포스코플랜택 매각이 큰 걸림돌을 넘었다. 채무조정 등을 두고 채권단 내부 협의안이 완성됐기 때문이다. 매각을 두고 줄곧 줄다리기 협상을 벌인 채권단과 최대주주 포스코 가운데 채권단이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자연스레 매각의 키는 포스코가 쥐게 됐다. 포스코가 채권단 협의안을 수용하면서 포스코플랜텍 매각을 위해 어떤 조건을 내걸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5일경 KDB산업은행 등 포스코플랜텍 채권단은 채무조정 등의 안건을 가결했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 내부에서 채무를 100% 돌려받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일부 변제와 출자전환 등의 채무조정안을 마련했다"며 "포스코플랜텍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빠르게 매각을 진행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채권단 협의안 마련은 포스코플랜텍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약 2개월 반 만이다. 당초 매각을 주도한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와 3주 동안 매각 협상을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정된 시한이 지나도록 매각은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채권단과 포스코 간 논의가 결실을 맺지 못하면서 매각 작업 역시 속도를 내지 못했다는 게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른 M&A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플랜텍 인수전 경우 매물만 놓고 봤을 때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판단한 원매자가 많았다"며 "하지만 복수 원매자가 포스코 상대로 협상력이 떨어질 것이라 판단하면서 인수전 참여는 꺼려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포스코플랜텍 매각 본입찰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SG PE 등 두 곳이 참여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실제 포스코가 포스코플랜텍 매각 협상에 느긋한 자세로 임하는 분위기"라며 "포스코플랜텍 매각 작업은 변제순위상 주주 대비 앞에 있는 채권단이 포스코에 양보하는 다소 일반적이지 않은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이 빠른 매각을 위해 자체 협의안을 마련했지만, 매각 종결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최대주주인 포스코(포스코플랜텍 지분율 60.84%)와 2대주주인 포스코건설(13.1%)이 채권단의 협의안을 수용할지, 포스코·포스코건설이 어떤 조건을 내걸며 이를 채권단이 수용할지 등이 남아있다. 최대주주 포스코가 사실상 포스코플랜텍 매각의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포스코가 결손금 보전을 위한 감자를 조건으로 내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포스코플랜텍의 결손금은 9159억원이다. 최근 3년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30배 가량 웃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적잖은 규모가 감자가 필요하다.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물량확약 역시 포스코가 제시할 전망이다. 2016년 이후 포스코는 포스코플랜텍 매출의 85%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향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포스코의 물량 확약이 절실하다.

다만 감자의 경우 형태와 규모, 물량 확약 경우 기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눈높이 차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결손금 규모가 워낙 큰 탓에 감자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특히 포스코·포스코건설과 소액주주 간 입장이 갈려 자칫 잡음이 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포스코플랜텍 지분 25% 정도는 2016년 상장폐지 때 처분하지 못한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관계자는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경영 부실의 책임을 물어 포스코·포스코건설에 차등감자를 요구하는 반면 포스코는 포스코플랜텍의 매출 대부분과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까지 책임진 점을 들어 차등감자를 달갑지 않아 할 수 있다"며 "물량확약 역시 3~5년 정도가 거론되고 있지만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대표/발행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