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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엘아이, '경영진 vs 소액주주' 배당금 이견 26일 주총서 주당 100원·300원·0.1주 등 3개 안건 상정, 작년 흑자전환 영향 탓

신상윤 기자공개 2020-03-06 08:13:5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4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이밍 컨트롤러 등 IC 반도체 전문기업 티엘아이가 배당금 산정 규모를 두고 소액주주와 갈등을 빚고 있다. 티엘아이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 이 내용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사 티엘아이는 이달 26일 경기 성남시 티엘아이빌딩에서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선 2019년 재무제표 승인과 더불어 배당 승인의 건, 사내이사 및 감사 선임 등의 안건을 다룬다.

관심은 이날 상정된 배당 승인 안건에 쏠린다. 배당 승인 안건은 총 3개로 나눠 상정됐다. 티엘아이 이사회는 주당 100원의 현금 배당 안건을 올렸다. 반면 소액주주는 주당 300원 현금 배당과 주당 0.1주의 주식 배당 등 2개 안건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소액주주는 예년에도 현금 배당 및 주식 배당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앞선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가 제안한 안건은 부결됐다.

배당 안건을 두고 티엘아이와 소액주주가 이견을 보이는 배경은 개선된 수익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티엘아이는 2019년(연결 기준) 매출액 420억원, 영업이익 2억 5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3.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한 11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387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4.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한 21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당 원천인 순이익이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티엘아이는 2017년 적자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순손실을 냈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해에는 배당을 하지 않았다. 이번에 배당을 하면 2년 만에 재개하는 것이다.

티엘아이는 2015년(배당일 기준)부터 2017년까지 3년간 매년 주당 100원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2018년에는 주당 120원을 현금 배당했다. 과거와 비교하면 티엘아이의 올해 배당금 규모는 예년과 큰 차이를 보이진 않는다. 오히려 2018년과 비교하면 20%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배당 성향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차이를 보인다. 티엘아이 배당 성향은 △2015년 21.2% △2016년 25.8% △2017년 115.8%로 증가했다. 순손실을 기록한 2018년과 배당을 하지 않았던 2019년 제외하면 올해 티엘아이가 결정한 배당 성향은 37.3%로 산출된다.

반면 소액주주가 제안한 주당 300원은 배당성향으로 보면 111.8%로 크게 오른다.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해 티엘아이는 순이익은 8억원을 남겼고, 이익잉여금을 활용해 9억원 상당을 배당했다. 2019년 말 기준 티엘아이의 이익잉여금은 197억원에 달한다.

티엘아이 관계자는 "소액주주가 배당금을 올려서 지급해 달라는 신청을 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라며 "배당금 산정은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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