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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IPO 가나…'배틀그라운드' 가치가 관건 장병규 의장 컴백, 김창한 펍지 대표 선임으로 상장 체제 돌입

성상우 기자공개 2020-03-11 08:21:5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0일 14: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히트작 '배틀그라운드(배그)'를 배출한 크래프톤이 상장 체제에 돌입한다. 4차산업위원회 임기를 마친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회사로 컴백했고, 그동안 자회사 펍지 대표를 맡아온 김창한 대표가 크래프톤 신임 대표까지 겸임한다.

장 의장은 복귀 직후부터 "IPO를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며 공공연히 밝혀 왔다. 장의장이 복귀하자 마자 김창한 대표를 임명한 것은 IPO를 위한 첫 스텝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크래프톤 신임 대표

10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장 의장의 의지에 따라 상장 추진에 대한 내부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아직 선정 전이지만, 최근 게임사 IPO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시장에서 언급되는 기업가치는 4조~5조원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IR 조직도 꾸려지지 않은 상태"라며 "IPO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미 구체적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의 IPO 추진설은 '블루홀' 시절인 2~3년전부터 지속적으로 흘러나왔다. 배그가 글로벌 시장에서 반응을 얻기 시작하면서부터다. 2017년 3월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출시 직후부터 스팀의 플랫폼 매출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정식 출시 전 게임을 선출시하는 개념인 '얼리억세스(Early Access)' 상태임에도 최단기간(16일) 100만장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300만장을 팔아치우는 데엔 9주가 채 걸리지 않았다. 출시 13주 만에 판매량 400만장을 달성하며 누적 매출 1억달러(당시 원화 기준 1112억원)를 넘어섰다.

하지만 2년전 시장에서 5~7조원 수준으로 평가되던 크래프톤 기업가치는 현재 4~5조원 수준으로 언급되고 있다. 배그의 하락과 동시에 기업 가치도 다소 낮아졌다. 크래프톤 입장에선 상장 시 기업가치를 높게 인정받기 위해선 몇 가지 선결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재무구조를 정리하고 성장세가 꺾인 배그 외에 또다른 후속작을 내야한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3분기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부채비율은 크게 낮췄다. 부채로 잡혔던 RCPS가 자본으로 전환되면서 부채비율이 2분기 453%에서 85% 수준으로 떨어졌다.

추가 흥행작을 통해 성장형 수익 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절정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선 배그만으로는 기업가치를 극대화시키기에 역부족이다. 지난 5일 모바일 신작 '테라 히어로'를 출시했으나 초반 성적은 신통치 않다. 매출 차트 20위권 밖에서 시작해 5일이 지난 10일 현재 17위에 머물러있다. 출시 직후 곧바로 10위권내로 진입하는 흥행작의 전형적인 패턴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개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인 PC 온라인 신작 '에어'가 현재로선 유일한 반등 모멘텀인 셈이다. 스케일이 큰 PC기반 대형 MMORPG라 흥행에 성공했을 시 파급효과도 크다. 지난 2017년 지스타에서 첫 공개한 이후 지속적인 수정과 최적화 작업을 거쳤다. 올해 중 출시 전망이다. 회사 내부에선 '제2의 배그'로 삼을 만한 최대 기대작이다.

신작 출시 일정과 내부 쇄신 및 조직 정비 등 준비 기간을 감안하면 올해는 IPO 준비기간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컴백한 장병규 의장과 김창한 대표의 경영 역량, 그리고 에어의 흥행 스코어가 크래프톤의 IPO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금융 시장이 흔들리고 있어 단 시일 내에 IPO 일정을 잡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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