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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수요급증에 센트로이드 "행복한 비명" 코로나19로 부직포 생산량 늘어…풀가동에 설비 증축

조세훈 기자공개 2020-03-11 08:51:5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0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사모펀드(PEF)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된 코오롱화이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 생산공장의 임시 '셧다운'으로 주력인 기저귀·여성용 위생용품 부직포 수요가 감소했지만 마스크 부직포 생산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인수 후 통합(PMI) 작업과 생산시설이 증축되면 한층 도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화이버는 코로나19 여파에도 공장가동률이 98%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코오롱글로텍 내 화섬사 사업부가 분할해 설립된 코오롱화이버는 유아용·성인용 기저귀, 여성용 생리대 등에 사용되는 위생용 부직포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올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매출처인 중국 현지 공장 한 곳이 셧다운됐다. 3곳 매출처 중 한 곳이 생산을 멈추면서 공장가동률이 낮아질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위기를 벗어나는 분위기다. 마스크에 들어가는 부직포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대체 생산 물량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었다. 여기에 중국 공장 두 곳이 부직포 물량을 사전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주문을 대폭 늘리면서 공장이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코오롱화이버 관계자는 "전체적인 매출이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생산 능력대로 계속 돌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경기 침체, 외부 변수가 많아졌는데 매출 떨어지지 않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자칫 엉클어질 수 있던 인수 후 통합(PMI) 작업도 순탄하게 이뤄지고 있다. 직원들과 정서적 교감을 넓혀나가는 동시에 외부 컨설팅을 받아 생산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PMI 작업이 마무리되면 생산시설 확충도 이뤄질 계획이다. 센트로이드-옐로씨매니지먼트 컨소시엄은 코오롱글로텍으로부터 코오롱화이버를 430억원에 구주 100%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180억원 가량의 신주를 추가로 인수하며 생산설비 확장 자금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최고치로 가동 중인만큼 추가 수요를 감당할 시설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프리도니아그룹에 따르면 전 세계 부직포 수요는 2022년까지 연평균 7.2%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위생용 부직포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추가 생산설비가 증축되면 코오롱화이버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는 중견·중소기업 지분 투자,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전문으로 하는 PEF 운용사로 맥쿼리증권 출신 정진혁 대표가 설립했다. 지금까지 핀테크업체 소파이, 솔루션업체 솔리드이엔지, 씨엔아이 등에 투자했으며 지난해 항공기부품업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프리IPO에 투자해 3대 주주로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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