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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메타파마, 공모 차질에 자금 조달 '비상' 수요예측 부진에 '재실시'…R&D 비용 61억 예상에 현금+금융상품 '32억'

심아란 기자공개 2020-03-12 08:06:0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1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 중인 노브메타파마가 공모 성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 번째 수요예측에서 공모 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재도전에 나선다. 공모 조건과 리스크는 동일하고 '일정'만 바뀐 상태라 기관의 투심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노브메타파마는 대사질환 치료제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어 자금 수혈이 필수적이다. 올해 임상시험 비용으로 61억원을 예상하고 있는데 현금성자산은 2억원에 불과하다. 30억원 수준인 단기 금융 상품을 포함해도 임상 비용엔 부족하다.

회사측은 IPO 차질에 대해 시나리오에 맞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라고 밝혔다. IPO를 강행하되 상황에 따라 다른 자금 조달방안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노브메타파마는 코넥스 상장사로 지난해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23일 수요예측 재실시, R&D 자금 부족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브메타파마가 오는 23일~24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앞서 4일에 첫 번째 수요예측을 마쳤으나 결과가 부진해 일정을 미뤄 한 번 더 도전한다. 기업공개(IPO)에 나선 업체가 일정만 변경해 수요예측을 두 번 실시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노브메타파마 입장에서는 이전상장 조건, 자금 스케줄 등을 고려하면 '수요예측 재실시'가 차선책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노브메타파마는 '신속이전기업(패스트 트랙)' 요건에 충족해 거래소 심사를 통과했다. 해당 요건의 핵심은 상장 시가총액을 '3000억원'에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부합하려면 노브메타파마는 확정 공모가를 3만1400원 미만에서 결정할 수 없다.

첫 번째 수요예측에서는 참여한 기관 76곳 가운데 24곳이 3만1400원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수량 기준으로는 기관에 배정된 몫의 절반도 소화되지 않았다. 만약 3만14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하고 일반청약에 돌입했다면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물량 절반 이상을 책임져야 했다.

노브메타파마는 R&D를 지속하기 위해 자금 수요가 큰 상황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2형 당뇨병 치료제(NovDB2)의 경우 올해 임상 2c상을 준비하고 있다. 임상 비용은 45억원으로 예상한다. 비만치료제(NovOB)와 만성신장질환 치료제(NovRD)를 포함할 경우 R&D 예상 비용은 총 61억원이다.

반면 노브메타파마의 작년 3분기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2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세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113억원을 마련했지만 3분기까지 89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현금이 소진됐다. 유동성 단기금융자산으로 30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임상 비용을 충당하기엔 부족하다.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 "계획은 수립했다"

일반적으로 IPO 기업이 공모 재도전에 나설 때는 물량을 줄이거나 가격을 낮추는 등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시장의 눈높이를 확인했기 때문에 두 번째 도전에서 그보다 높은 평가를 받기는 쉽지 않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드림텍을 꼽을 수 있다. 드림텍은 첫 번째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고 공모를 철회했다. 이후 재도전에 나설 때는 물량은 기존 대비 29% 줄이고 가격은 최대 34% 낮췄다. 덕분에 두 번째 공모는 성공적으로 마쳤다.

노브메타파마의 경우 공모 철회가 아니므로 기존의 조건을 유지한 채 수요예측만 한 번 더 진행한다. 두 번째 수요예측일까지 7영업일이 남아 있지만 IR과 세일즈에 우호적인 환경은 아니다. 무엇보다 노브메타파마가 수요예측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했던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시나리오에 맞는 계획들을 이미 다 수립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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