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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의장 재겸직' 에스넷, 신사업 공략 채비 박차 창업주 박효대 회장, 4년만에 복귀…SD-WAN 사업 임원 등기이사 선임

방글아 기자공개 2020-03-13 11:49:4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1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넷이 이사회를 확대 개편한다. 창업주 박효대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지 4년만에 경영 전면에 다시 나서면서 생긴 변화다. 특히 새롭게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사내이사로 신사업을 담당해온 임원들을 선임해 힘을 실어주는 모습니다.

특히 에스넷은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SDN(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 기술 기반 SD-WAN(광대역통신망)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SD-WAN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업계 후발주자인 에스넷이 이사회 개편 등 새 진용 구축에 힘입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넷은 이달 24일 제2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규 이사 선임안과 함께 이사회 구성원 수를 늘리는 정관 변경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 기존 6명으로 제한했던 이사 정원수를 8명으로 늘린다. 동시에 정회권 부사장과 김형우 전무를 신규 사내이사로 내정했다. 에스넷은 당초 6인 이사회 체제를 유지하려 했으나 최근 계획을 선회해 두 임원에 힘을 실어 주기로 결정했다.

정관 변경과 신규 이사 선임안이 통과되면 에스넷의 이사회 이사 수는 총 7명으로 늘어난다. 지난해말 조태영 전 대표가 일신상 사유로 대표직에서 사임함에 따라 이번 주총을 마지막으로 이사회 구성원에서 제외되는 탓이다. 현재 이사회는 박 회장을 포함해 조 전 대표, 장병강 신임 대표(CFO), 고인영 사장 등 4명의 사내이사와 이진학 전 딜로이트코리아 부회장, 정태명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대학 교수 등 2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번 이사회 확대 개편은 신사업 구상을 마치고 지난해말 경영 전면에 다시 나선 박 회장의 전략 로드맵을 구체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에스넷은 지난해말 조 전 대표가 사임하자 장 CFO를 박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 신규 선임했다. 또 인프라이노베이션 담당 고인영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에스넷그룹 신성장 동력 사업.출처=에스넷

인프라이노베이션 사업부문도 이 시기 조직개편으로 탄생한 신설 부서다. 에스넷은 IT 인프라 구축 단일 사업부로 구성돼 있던 조직을 인프라이노베이션 부문과 디지털인프라 부문으로 분할했다. 인프라이노베이션 부문은 데이터센터 시장 내 기업 고객 대상 사업으로 기술 혁신이 중요한 분야다.

여기에 정 부사장과 김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은 신사업 진용 구축을 마무리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정 부사장과 김 전무는 각각 전략(제안형) 사업 TF와 금융 공공인프라 사업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인물들이다. 모두 에스넷이 신성장 동력으로 공들이고 있는 분야다.

현재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SD-WAN 시장은 올해부터 2년여 동안 글로벌 업체들의 공략 본격화로 연평균 40% 가까운 성장세를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시장 글로벌 점유율 1위 업체 시스코가 국내에 집중 투자를 예고했으며 업계 3위 포티넷도 지난해부터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다산네트웍스가 선두 주자로 꼽힌다. 여기에 아토리서치, 솔텍인포넥 등이 가세해 최근들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스넷도 지난해 10월 미국 소프트웨어 기반 네트워킹 업체 128테크놀로지(128 Technology)와 손잡고 '스마트WAN(S-WAN)'을 출시하는 등 비교적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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